[폴리뉴스=윤청신 기자]

터키 리라화 환율 폭락에 버버리 등 터키 해외 사이트 직구, 터키 여행 등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며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고 있다.

리라화 급락으로 빚어진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연고점 가까이 올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5.0원 상승한 1,133.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3.1원 오른 1,132.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 폭을 키우다 오후 2시쯤에는 달러당 1,136.5원까지 올라 지난달 20일 작성한 연중 최고치(달러당 1,138.9원)에 가까워지기도 했다.

터키 경제는 기업 채무 부담과 물가 급등, 중앙은행 독립성 의구심 등이 겹쳐 최근 구제금융설이 돌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에 더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10일 한때 전일 대비 23% 급락했으며 오늘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달러당 7.24리라를 찍었다. 터키발 불안은 터키 경제에 노출도가 높은 유로존의 통화 약세로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재료로 작용했다.

터키 경제는 기업 채무 부담과 물가 급등, 중앙은행 독립성 의구심 등이 겹쳐 최근 구제금융설이 돌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에 더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미국인 목사 구금과 이에 따른 미국 제재 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과 터키는 회담을 열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산 제품에 관세 위협까지 가하며 압박했다.

한편 터키 리라화 환율이 폭락하면서 버버리 등 고가의 제품을 리라화로 저렴하게 직접구매(직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3일 여행 및 해외직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터키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직구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터키 버버리는 현재 세일 중이라 국내에서 100만원 중반대인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대략 80만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다.

스웨터 등은 저렴하게는 국내 매장 정상가의 3분의 1 가격에 살 수 있고, 가방 등 또한 반값 정도다.

다만 터키 버버리는 한국으로 직배송되지 않고, 직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국가라 인지도 있는 배송대행업체 또한 없어 잘못하면 큰 낭패를 볼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소규모 배송대행업체에 물량이 몰리면 배송이 늦어질 수 있고, 업체가 물건을 들고 잠적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터키 여행을 위해 미리 환전한다는 이들도 늘고 있으나, 앞으로 터키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으리라는 전망에 갈팡질팡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터키가 이미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2005년, 2009년 등에 화폐 단위를 절하하는 개혁을 단행한 바 있는 만큼 미리 환전했다가 화폐가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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