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정치적 고려없이 공정한 답 내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사진=연합뉴스><br></div>
 
▲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사진=연합뉴스>
 

허익범 특검팀이 드루킹의 진술 번복으로 곤혹스러워 하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자신만만하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은 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대질심문에서 진술 일부를 번복하거나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익범 특검팀은 9일부터 이튿날까지 약 3시간 동안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의 대질심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청탁과 관련해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그간 김 지사 보좌관을 통해 청탁했다고 했지만, 자신이 작성한 문건에는 김 지사를 직접 만나 청탁했다고 돼 있는 부분에 대해 "내가 쓴 문건이 아니다", "이런 문건을 본 적이 없다"고 하다가 "착오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킹크랩 시연회 후 김 지사에게 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냐'는 특검의 질문에도 끝까지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지사는 "100만 원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지사는 특검 조사를 마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금까지 특검이 원하는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히 소명했다"며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경남으로 달려가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12일 오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드루킹을 소환해 송 비서관과의 진술 을 맞춰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송 비서관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인물이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과 김 지사를 이어준 뒤 '간담회 참석' 명목으로 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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