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신문사항 방대해 2차 소환"

'드루킹'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됐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 앞서 포토라인에 서서 "여러 차례 밝혔지만 충실히 조사에 협조하고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며 "하루속히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충실히 조사헤 협조한 만큼 하루속히 경남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치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이 되어주길 마지막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굳이 드루킹에게 자문을 요청한 이유가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용하는 건 정치인의 의무"라고 답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다.

특검은 김 지사를 상대로 18시간이 넘는 마라톤 수사를 진행했으나 신문사항이 방대해 조사의 절반정도 밖에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준비한 사항을 하루 만에 마치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미리 김 지사 측에 2차 소환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지사를 2차 소환한 이날 남은 부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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