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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 설훈 ① “다선 당대표와 초·재선 최고위, 중심 잡을 적임자”

“당대표, 자기정치가 아니라 선당후사의 정신 필요...불출마 선언한 이해찬 후보 높이 평가”

오는 8월25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향한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돌입했다. 이에 지난 7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최고위원 후보 중 맏형 격인 4선의 설훈 의원(경기 부천시원미구을)을 만났다.

설훈 최고위원 후보는 당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 앞서 당대표 출마를 고심했지만 같은 민주평화연합의 이인영 후보에게 그 자리를 양보한 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그간 당직과는 거리를 멀리하던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 ‘선당후사’의 정신을 강조하며 당의 중심을 잡겠다는 의지로 출마의사를 밝혔다.

우선 설 후보를 살펴보면 열정과 경륜, 능력을 고루 갖춘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70년대 중반 그는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서 20대 청춘시절을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했다. 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징역 7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에도 그는 전두환 군부독재에 맞서 싸워오며 ‘행동하는 양심의 가치’를 지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시 삭발 단식투쟁과 총선 불출마를 실천하며 올곧은 정치생활을 이어왔다. 여기에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맞섰으며 두 번의 상임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하며, 4선 중진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균형 잡을 중진 필요”

이번 8·25 전당대회의 특징을 보면 당대표 후보들은 모두 4선 이상의 중진들로, 특히 이해찬 후보는 7선으로 ‘친노·친문’ 좌장으로 불린다. 반면 최고위원 후보들은 초·재선 후보들이 다수로 설훈 후보가 4선으로 가장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설 후보 역시 이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다선의 당대표와 초·재선 중심의 간극을 메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무게감 있는 당대표와 상대적으로 가벼운 초·재선 최고위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줄 수 있는 중진 최고위원에 대한 요구가 존재하며, 그 적임자가 바로 저 설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최고위원이 되면 균형을 잡을 중진 최고위원으로서 당의 중요한 결정을 논의하고, 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바로 잡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며 “투명하고 소통하는 정당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막강한 힘은 당대표에게 있기보다는 당원과 국민들에게 있다는 점을 잊지 않고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좋은 정당으로,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 최고위원에 출마”

설 후보가 최고위원에 출마한 궁극적 목적은 현재를 민주당의 위기로 진단하고 ‘혁신’을 통한 좋은 정당, 좋은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의 불공정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 당이 공정하게 운영이 돼야 하는데 사실 이번에 6.13 선거에서 대승을 했기 때문에 당의 불공정성이 감춰져 있다는 말을 모 라디오 인터뷰에서 했다”며 “공정하지 않은 당 운영은 정말 개혁해야 한다. 문제보다는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당에 헌신하고 희생해 온 애당심을 잊지 않는 정당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천을 예로 들면, 그 힘든 지역에서 십수년을 지켜온 원외위원장을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바꿔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당을 위해 양보한 사람도 다음 공천에서 가산점을 준다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 높게 평가한다”

한편 이번 민주당 차기 지도부는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로 당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설 후보는 “당대표의 권한이 강해진 만큼 최고위원으로서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견제역할이 중요하다. 건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이 된다면 그것이 저의 역할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는 각각 ‘통합과 소통’·‘경제 정당’·‘강한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설 후보는 당대표 후보에 대한 적임자로 “이번 지도부의 전제조건은 사심 없이 당을 위해 자신을 먼저 헌신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줄곧 말해왔다”며 “당 대표 자리를 다음 대선을 위한 발판으로 삼거나, 자기 정치를 위해 이용하는 자리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런 점에서 나머지 후보들도 선당후사의 마음이 있겠지만, 이해찬 후보가 다음 불출마까지 선언하면서 자신의 정치인생 마지막이라고 한 점에서는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협치대표부 신설로 야당과 충분한 대화”

문재인 정부의 국정 100대 과제의 약 70%는 입법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 2기에서는 국회에서의 협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설 후보는 “협치는 우선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의 범여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때는 통합도 이야기 했지만 이번 선거 결과에서 볼 때 국민들이 통합을 바라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협치대표부를 신설하는 등 집권여당으로서 야당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세부 법률이나 정책 건별로 바른미래당이나 자유한국당하고도 협치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충분한 대화를 나선다면 갈등은 순화되고 진정한 협치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같이 성공한다면 규형을 맞춰 정상적인 정치관계가 나온다”며 “보수의 궤멸은 바람직하지 않고 비판과 견제할 힘이 남아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도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전문>

Q : 이번에 당대표 출마를 포기하면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지도부에 꼭 들어가야겠다는 의지를 느꼈는데.

A : ‘당 지도부에 들어 가야겠다’라고 생각한 것은 오래됐다. 지금 당의 중진인데 정치를 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후배 정치인들에게 좋은 정치를 남겨놓고 설훈이 좋은 정치를 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또 좋은 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70년대 중반 유신독재 당시 처음 감옥에 갔을 때, 그래도 좋다. 독재는 독재라고 외치고 민주주의를 위해 나를 희생했다. 이런 각오로 살아왔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초심이 그대로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는 국회의원을 꿈에도 꾸지 않았었다. 어쨌든 그 결과로 4선 의원까지 하고 있는데 나를 돌아봤을 때 그때의 자세가 남아있나 반성하게 된다. 모든 정치인이 다 그럴 것이라 본다. 이것은 정치 풍토의 문제다. 정치 풍토는 당 지휘부가 돼서 바꿔내지 않으면 안 된다. 말 그대로 선당후사 정신이 필요한데 그렇지 않고선 좋은 민주당이 될 수 없구나 라고 생각해 당대표에 나가려 했었다. 당대표는 자기정치를 하지 않을 사람이 해야 한다. 구조적으로 맞다고 판단했다. 다음 대권을 준비한다던지 이런 상황이 생기면 자기 중심으로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들은 소외되는 결과가 나온다. 대권 준비할 사람 있어야 당도 내세울 수 있지만 당대표가 아닌 밖에서 일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이 왜곡된다. 자기 정치를 하지 않는 사람이 당대표로 나서 선당후사 해야 한다. 그래서 당대표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 제대로 된 당을 만들려 했지만 이인영 의원과 줄다리기를 하다가 이인영 의원 대표출마 하고 최고위원 출마로 조정 돼 받아들였다. 당 지도부에 들어가면 좋은 당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첫째다.

Q : 지방선거 압승에도 당이 보이지 않는다. 지방선거 당시 불공정성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모두 묻혔다. 당이 정상적으로 가는 듯 하지만 핵심 요소요소에 당이 보이지 않는다. 당원들은 어떻게 보고 있다고 보나.

A : 당원들도 느끼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대승했기 때문에 묻혀있는데, 당원들도 부분 부분 엉터리였다고 느끼고 있지만 승리 앞에서 작은 부분을 드러낼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번에 새 지도부가 나오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지도부가 들어서야한다는 요구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Q :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로 당대표의 권한이 강하다. 자기 정치를 하는 대권주자는 당대표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당대표를 통해 대선 후보도 되고 대통령에도 당선됐다. 대권주자들은 욕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A : 냉정하게 보면 그렇게 했을 때 당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워낙 사람이 올곧은 분이기에 공정하게 당을 운영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제도적인 문제가 생기게 된다. 어차피 그 집단에 소속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Q : 중심을 잡을 사람으로 슬로건을 내거셨는데 누가 당대표가 되든 당의 중심을 잡겠다는 메시지인가

A : 최고위원 후보들을 보면 초선이 3명, 재선이 2명이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랬을 때 지도부와 간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을 메꾸는 역할을 내가 할 수 있다. 그래서 중심이라는 표현을 썼으며 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중간에서 초선과 연결고리,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

Q :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의 70%이상이 입법 없이는 불가능하다. 국회에서는 협치를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서라도 입법화가 필요한데 국회 협치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

A : 협치는 우선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의 범여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때는 통합도 이야기 했지만 이번 지방 선거 결과를 통해 통합은 필요 없다. 민주당 독자적으로 하라고 말하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과거의 통합 이야기와는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회에서는 민주당의 의석만을 가지고선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화당이나 정의당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 물론 같이 가더라도 부분적으로는 상임위에서 안 되는 상황이 생기긴 한다. 구조적 문제가 있긴 하지만 기본은 협치다. 협치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다행히 정의당이나 평화당의 기본 입장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본다. 부분의 차이는 있지만 충분히 대화하면 개혁 방향에 함께 갈 입장에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바른미래당에도 제안해야 한다. 협치는 기본적으로 개혁 과정에서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도 물론 변화 가능성은 있지만 쉽게 변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Q : 이번 지방선거에서 소선구제로 민주당이 거의 모든 의석을 석권했는데, 자유한국당에서도 비례명부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결정이 남은 것으로 보이는데

A : 비례대표제에 대한 수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정하지 않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선구제를 허무는 문제에 대해서 아니라고 본다. 국민들은 소선구제에 익숙해 있다. 과거에 중선거구제도 했지만 권력의 안정을 위한 장치였다. 비례대표제에 손 볼 부분은 있으며 확대도 필요하다고 본다.

Q : 이번 당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 2기의 성공이다. 2020년 총선이 정초선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압승을 원하는 당원들의 요구도 있을 텐데 의원님의 역할은.

A : 제대로 된 민주당이 되면 될 것이고 한국경제의 활로를 찾는 일이 되면 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우리 경제도 살려내고 남북평화도 살려내고, 길게는 통일의 징검다리를 놓은 작업이 순탄하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른 것이다. 물론 야당도 이번의 선거와 달리 협조가 된다면 과거와 같은 정도의 선거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가 같이 성공한다면 균형을 맞춰 정상적인 정치관계가 나온다. 압승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국가에선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보수의 궤멸은 바람직하지 않고 비판과 견제할 힘이 남아있어야 한다. 견제 없이 놔두면 우리 쪽에서도 엉뚱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그래야 우리도 건강해진다.

**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와의 인터뷰는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URL 주소 : https://www.polinews.co.kr/newsdesk2/article/view_art.html?no=364047

**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와의 인터뷰 동영상 링크 주소

http://polinews.mediaon.co.kr/newsdesk2/article/view_art.html?no=363916

http://polinews.mediaon.co.kr/newsdesk2/article/view_art.html?no=36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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