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 명에 소프트웨어 교육…산학협력 강화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삼성이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3년간 총 180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또 삼성은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경험 등을 활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으로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은 8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 계획으로 70만 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삼성의 발표는 단일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으로, 특히 신규 투자액 가운데 약 72%에 해당하는 130조 원을 국내에 투입한다.

국내 투자액 130조 원은 연평균 약 43조 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시설투자액을 집행했던 지난해(43조4000억 원) 수준을 계속 이어가는 셈이다.

삼성의 투자는 신성장 산업에 집중된다. 인공지능(AI)·5G·바이오·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분야에만 약 25조 원이 투입된다. 

삼성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의 경우 기존의 PC와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택캠퍼스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 

더불어 삼성은 3년간 약 2만∼2만5000명 수준인 기존 채용 계획을 대폭 확대해 4만 명을 직접 채용, 청년 일자리 창출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와 고용 외에 삼성은 혁신 역량과 노하우를 개방·공유함으로써 이른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 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씨랩’을 외부로 개방하는 형태의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씨랩 아웃사이드’도 새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연간 400억 원 수준의 산학협력 규모를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더불어 삼성은 ‘공존공영’의 경영이념을 실현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상생협력 확대 방안도 내놨다.

중소기업벤처부와 공동으로 앞으로 5년간 1100억 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1만5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스마트공장 지원 대상에는 삼성과 거래가 없는 비협력 중소기업도 포함되며, 지방 노후 산업단지 소재 기업이나 장애인·여성 고용 기업을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총 7000억 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우수협력사 인센티브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 등을 반영하면 협력사 지원프로그램 규모는 4조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삼성은 협력사의 최저임금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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