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포스코의 개혁 드라이브

최정우 포스코 회장
▲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우리의 실상을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관점에서 철저히 반성해 보고, 이러한 성찰에 기반하여 100년 포스코를 위해 시정하거나 개선 또는 개혁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안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해 개혁 의지를 알렸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최근 그룹사의 전 임원들에게 보낸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보내달라는 이메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최 회장이 지난 27일 취임식에서 강조한 ‘New POSCO Road’의 출발을 위해서다.

또 최 회장은 이메일에서 “건설적인 의견 개진은 그동안의 마음가짐, 리더십, 태도, 일하는 방식, 업무관행 등에 대한 철저한 자기성찰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아이디어들은 포스코 그룹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사항, 소속 그룹사에 적용할 사항, 본인 업무분야에 적용할 사항으로 구분하며, 임원이 직접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작성해줄 것을 요구해 이번 요청이 실질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최 회장이 취임식에서 제시한 실질·실행·실리 등 ‘3실(實)’의 업무원칙이 조용한 가운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운영해 온 비슷한 성격의 전략 협의 회의체들을 통합해 간소화 한 ‘전략조정 회의’는 안건 발생 시에만 개최하고 참석자도 안건에 관련된 임원들로 한정했다.

간단한 업무 보고는 이메일로 하도록 했으며, 업무현황 정보공유 보고는 사내 업무보고 탬플릿인 포위스(POWIS)를 사용하되 형식적인 그림보다는 내용 위주의 서술형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파워포인트는 의사결정용 회의에 한해 5장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포스코는 새로운 기업 이념인 ‘With POSCO’를 위해, 그룹사가 공동 사용하는 사내 업무시스템인 EP 내에서 사람찾기나 이메일 수신처 등을 확인할 때 직급레벨 표기를 삭제하도록 하는 등 개혁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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