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부자들이 금융자산 중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고, 현금과 예·적금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접투자보다는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사람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사한 결과 주식 비중은 11.8%로 지난해(20.4%)와 비교해 8.6%포인트 줄었다. 반면 현금과 예·적금 비율은 51%로 작년(48.9%)보다 증가했다. 

투자ㆍ저축성보험은 15.6%, 펀드는 11.1%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2%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주식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공격적 투자보다 예금 적금과 같은 안정적인 자산, 펀드를 이용한 간접 투자를 선호하는 탓으로 풀이된다.

더하여 부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는 국내주식형으로 나타났다. 

부자 중 65.8%는 펀드를 보유중이다. 국내주식형이 57.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국내혼합형 55.5%, 국내 채권형 28.5%, 해외주식형 27.4%, 해외혼합형 27.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해외 주식형 중에는 베트남과 중국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베트남 43.8%, 중국 40.9%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브라질과 인도도 각각 11.7%, 10.9%로 상위권에 분포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한국과 교역규모가 큰 아시아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더하여 부자들은 소수 투자자로부터 비공개로 돈을 모아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통해 낮은 수익률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유망 투자처에 대한 질문에 사모펀드를 꼽은 비율은 38.5%로 지난해보다 22%포인트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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