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결국 후판가격 인상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철강·조선업계가 6일 올해 하반기 후판가격 인상에 합의했다.

후판은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두께 6mm 이상 철판으로써 후판 가격은 선박 건조 비용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철강·조선업계는 매년 반기 단위로 후판가격 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철강 3사(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와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합의로 인한 후판가격 인상폭은 톤당 5~7만 원이다. 회사별 구체적인 후판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톤당 70만 원 안팎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선박 건조용 후판은 일반 유통용 후판보다도 저렴해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자재 값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산 후판의 수입량이 줄고 가격이 오른 것도 후판가격 인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번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으로 철강업계는 수익성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조선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고민하고 있다. 수주 절벽에 따른 불황 및 원자재 값의 인상에 못미치는 선박가격의 인상폭 등이 그 이유다.

조선업계 측에서는 올해 420만 톤의 후판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하반기 후판가격 인상으로 인해 약 3천억 원의 원가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번에 합의된 후판가격 인상분은 지난 7월에 공급된 물량부터 소급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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