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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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거래 절벽 속에도 개업한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10만 명 시대에 이르렀다. 또, 언제든 공인중개소를 오픈할 수 있는 자격증 보유자는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1만1244명이 중개사무소를 새롭게 열었다.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는 ▲2014년 8만4752명 ▲2015년 8만8713명 ▲2016년 9만3923명 ▲2017년 10만286명 ▲2018년(상반기) 10만5121명으로 지난해 이미 1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롱 면허'도 넘치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도 언제든지 창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중개사 합격자는 많게는 3만명 넘게 배출되고 있다. 1985년 시작된 1회 시험 이후 지난해 28회까지 자격증 보유자는 40만6072명이다. 아직 30만개에 달하는 자격증이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셈이다.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개업 공인중개사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선 창업 자본이 적게 들어간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음식점 등과 달리 사무실과 간단한 사무용품만 있으면 업무가 가능하다. 특히 중장년층들의 제2의 인생설계로 위험부담이 낮은 중개사무소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20∼30대까지 자격증 따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부동산 정보서비스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개업 중개업자 1인당 연평균 주택매매거래량은 9.3건으로 전년의 10.9건에 비해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최저치이자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최근 1년 새 개업한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별다른 구애를 받지 않아 자격증을 따고 (중개업소를) 오픈했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다르다"며 “당장 이번 달 수입이 걱정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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