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보호무역·기술특허 분쟁 대응”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현지 정치권 등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의 기술특허 분쟁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로비활동 자금을 역대 최고로 지출하고, 현지 법인의 워싱턴DC 사무실을 연방의회 바로 옆으로 이전하는 등 대관 업무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와 미국 시민단체 ‘책임정치센터(CRP)’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미국에서 총 221만 달러의 로비활동 자금을 지출했다. 1분기에 123만 달러, 2분기에 98만 달러를 각각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사용한 147만 달러보다 50%나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현지 진출 이후 가장 많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체 지출은 지난해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341만 달러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전자 업종에서 가장 많이 로비 자금을 지출한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상반기에만 494만 달러에 달했다. 이어 퀄컴(389만 달러)과 애플(376만 달러), 오라클(370만 달러), IBM(304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독일 지멘스(224만 달러)에 이어 9위에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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