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지부도선출규정 개정 위한 연대도 제안

바른미래당 당대표에 도전한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이 3일 바른미래당 당대표 출마 선언 후보들에게 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장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바른미래당에서는 이념적 틀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우면서 중도는 어느새 사라지고 정체성이 불분명한 실용과 개혁이 내세워졌던 경우가 많았다"며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에 혼란이 왔던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누가 뭐라 해도 중도정당이다. ‘선명하고 강력한 중도정당’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정체성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후보들께서 당의 정체성과 논선과 관련하여 밝힌 내용을 보고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이 정립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중도정당임을 명확히 하자는 입장은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치열한 논쟁이 후보간에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후보간 끝장토론을 긴급제안했다.

이와 함께 장 전 위원장은 지도부선출규정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지적하며, 이를 개정하기 위한 연대를 구성하자고도 제안했다.

장 전 위원장은 "중도정당은 태생적으로 불공정한 기득권을 타파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지도부선출 규정 그 자체가 당내의 유력 후보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비판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당원의 권리가 심각하게 부정되고 있다. 지도부선출규정은 진성당원 50%: 일반당원 25%: 국민여론조사 25%다"라며 "국민여론조사와 관련한 반영비율이 왜 25%여야 하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 또 진성당원 4만명, 일반당원 32만명임을 고려할 때 진성당원 50%: 일반당원 25%는 일반당원의 권리를 명백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바른미래당의 혁신과 개혁을 외치며 출마선언을 하신 이수봉 후보, 장성민 후보, 하태경 후보분들에게 지금의 지도부선출규정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금의 선출규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당대표 후보분들에게 지도부선출규정 개정을 위한 연대를 긴급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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