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수법, 빅브라더가 울고갈 정도"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2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드라마로 비유하며 "故노회찬 의원은 신스틸러, 진짜 남자주인공과 감독은 어서 나오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경수 지사가 곧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노회찬 의원은 아깝게 목숨을 끊었다. 조여드는 특검의 포위망속에 노 의원은 어쩌다 걸려든 '나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한마디로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이다. 민주주의는 '선거'라는 형식과 샛물이 바다로 모여드는 '여론'을 통해 '다수의 뜻'을 형성한다"며 "드루킹 댓글 조작은 이런 여론을 조작하고 날조해서 선거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다.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수법을 들여다보면 '빅 브라더'가 울고갈, 본전도 못건질 정도"라며 "우리 자신의 뜻과 생각은 가공할만한 킹크랩 앞에서 자잘한 새우같은 간식거리도 되지 못했다. 한 번 휘저으면 순간 훅 가는 먼지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 소름끼치는 무서운 사회다. '국정원 댓글'이나 '킹크랩시연'이나 '드루킹'이 친 '거미줄'에 포획되는 세상에는 절대 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처음 드루킹 사건이 터졌을 그 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댓글조작은 누가 지시·공모했고, 그 댓글의 영향력과 결과는 어떤 것이었는지 말이다. 드루킹이 '바둑이'라고 지칭했던 김 지사는 왜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했는지를.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애초 4강대사인 주일대사에서 오사카총영사를 내놓으라고 했던 배경과 힘은 어디에서 왔는지를"이라며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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