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롯데하이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벽걸이형 에어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 지난 1일 롯데하이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벽걸이형 에어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서울 기온이 39도를 기록하며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 1일 사상 최악의 더위 때문이었을까. 사람들은 삼삼오오 가전전문점으로 모여들었다. 이날 오후 2시께 기자가 찾은 서울 인근 가전 양판점(롯데하이마트)은 이른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구매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에어컨을 사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염에 에어컨 판매 물량이 모두 떨어진 것이다.

기자에게 제품을 소개한 롯데하이마트 직원은 “매년 7월 휴가철이 되면 에어컨 물량이 남아있지 않다”면서도 “특히 올해는 더욱 심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직원의 말처럼 실제 매장 한 켠에 비치된 여러 대의 에어컨 상품 가운데는 전시상품 표기가 부착된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그러나 이들 상품 역시 제품을 설치해 사용하려면 적어도 2주일의 시간이 걸린다. 8월 중순쯤은 돼야 사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매장 직원은 전국적으로 일반 에어컨을 비롯해 벽결이형 에어컨까지 대부분의 제품이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생산중인 일부 제품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이 같은 설명을 들은 소비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매장을 찾은 한 50대 여성은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냐”며 “중순이면 가을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다”고 푸념했다.

이러한 반응에 매장 직원은 “내년을 보고 사시면 된다”고 설득했으나 다수의 소비자들은 일부 선풍기 제품을 둘러본 뒤 쓸쓸하게 매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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