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선거용 활용 오해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논쟁”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한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대한 거취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한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대한 거취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3명의 당대표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당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재명 지사의 당적 문제를 전당대회 이슈로 꺼내든 것은 김진표 후보다. 김 후보는 지난 29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리 당과 대통령에게 부담이고 당 지지율 하락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본인이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31일 KBS 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전 지사가 취임 후에 문제가 더 확산되고 새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하니 이 문제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지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김 후보의 입장과 달리 송영길 후보는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쟁점으로 이 사건이 들어오는 것은 좋지 않다”며 “전당대회를 모든 국민이 바라보고 있는데 현안 경제 문제나 우리 당면한 국민들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축제의 전당대회가 돼야 된다”고 밝혔다.
  
다만 송 후보는 “당 대표가 된 이후에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이재명 지사에 대한 언급을 꺼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송 후보는 “김진표 후보께서 말씀드린 것은 자칫 오해를 받을 수가 있다”며 “선거용으로 이것을 활용한다라고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일으켜서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전당대회와 관련한 이 지사 이슈에 선을 그었다. 

▲‘이재명 이슈’, 전당대회 친문표심 계산?
김진표 후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출당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한 것을 놓고 일각에선 친문표심을 잡기위한 ‘선거용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한 당내 갈등 역시 우려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가 전국대의원 투표 45%(현장투표), 권리당원 투표 40%(ARS 투표),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여론조사 10%을 반영하는 만큼 대의원·권리당원의 비중이 높다. 약 80만에 달하는 권리당원 중 상당수가 친문성향을 띠고 있는 만큼 친문표심을 얻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송영길 후보 역시 이와 관련해 “이해찬 후보의 핵심이었던 이화영 전 국회의원이 지금 이재명 의원 부지사로 가 있다”며 “그러니까 이를 공격하기 위한 어떤 빌미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오해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안민석 의원도 이와 관련해 “조금 의아하다”며 친문 지지표를 얻으려는 정치적 계산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안 의원은 지난 30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나선 분이 어떤 발언을 하는 것은 표에 득표가 된다고 보기 때문에 (하는) 발언”이라며 “김진표 의원의 발언이 친문의 핵심적인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당길 수 있는, 그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그런 발언이라고 보고 그들의 표심을 끌어당길 수 있다는 나름대로 계산을 하셨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그것이 표로 어떻게 연결될지, 또 이후에 이재명 지사의 조폭설이 얼만큼 사실로 드러날지, 아니면 그냥 설로 그치고 허구에 그칠지, 거기에 따라서 김진표 의원님의 계산이 먹힐지 안 먹힐지 달려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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