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많아야 500억" 전망··· 귀책사유도 변수

라오스 발전소 세남노이 댐. <사진=SK건설 제공>
▲ 라오스 발전소 세남노이 댐. <사진=SK건설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SK건설이 라오스 댐 사고로 피해 보상금을 얼마나 내야할 것인지 관심이다.

댐 붕괴에 따른 보험금은 많아야 500억여 원 가량 나온다는 전망과 함께 상당 부분 보상금은 시공사인 SK건설이 부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와 SK건설 등에 따르면 해당 건설공사에 대해 발주처인 PMPC가 보상한도 6억8000만 달러(한화 약 7000억 원)규모의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그런데 이 보험은 수력발전소 붕괴로 인한 직접피해만 보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댐은 보조 댐 하나다. 보조 댐은 본 댐과 달리 규모가 작고 시멘트가 아닌 흙댐으로 이뤄졌다. 건설업계와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계약내용을 봐야 알겠지만 한도 500억 원 보험에 들어 귀책사유에 따라 실 지급액은 그보다 적을 수 도 있다고 판단했다.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 규모를 감안했을 때 피해액은 보상한도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그 경우 차액을 보험사가 아닌 SK건설이 배상해야 한다.

귀책사유도 관건이다. 계약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해외 건설공사 보험의 경우 피보험자 또는 그 대리인의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인한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만약 SK건설의 과실로 인한 부분이 드러난다면 온전히 모두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 라오스 정부와 SK건설이 사태를 파악 중이나 향후 보상규모 및 책임 소재에 대한 문제가 밝혀지기까지는 최소 1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은 "우선 원인을 파악해야 보상 문제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구호활동에 전념하며 사태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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