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에 선풍기 선물...하태경 “완전 신파 코메디”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  ⓒ서울특별시
▲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 ⓒ서울특별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 생활’에 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신파 코메디’라고 비판하자, 박 시장은 ‘정치를 우롱하지 말라’며 반박했다.

박 시장은 지난 22일 ‘실제 삶의 문제를 찾고 해법을 찾는다’며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을 시작했다. 이는 지방선거  ‘지역균형발전 공약’의 일환으로 직접 주민들의 현안을 파악하겠다는 의도였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27일 에어컨 없는 옥탑방 생활을 시작한 박 시장에게 선풍기를 선물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특히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완전 신파 코메디”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에어컨 켜서 맑은 정신에 최대한 열심히 일하는게 맞지 않을까”라며 “진정 서민 체험을 하고 싶다면 한달이 아니라 임기 4년 내내 옥탑방에 사시길 권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30일 박 시장은 하 의원의 지적에 대해 페이스북 글을 통해 “평소 그렇게 비판하시던 홍준표 전 대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저는 여기 놀러 온 게 아닙니다. 서민 체험하러 온 것도 아닙니다. 저는 여기 일하러 왔습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시원한 에어컨 아래 대신, 뜨거운 시민 속에 있어보니 잘 안보이던 것들, 놓치고 넘어갔을 것들이 보인다”며 “동네 주민들과 식사하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 진정 살아있는 정책들이 들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걱정과 우려, 비판은 감사히 받겠다”면서도 “하지만 민생 현장을 조롱해선 안된다. 정치를 우롱거리로 만들어서야 되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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