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중 제가 가장 친문, 文대통령 윗사람이었던 이해찬 부담스러워 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이재명 경기지사 논란’을 두고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세 주자가 70만 권리당원 중 7~80%에 달하는 친문 지지층을 두고 치열한 세 가르기 양상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진표 의원이 이재명 지사의 탈당을 요구한 것을 두고 “이해찬 후보의 핵심이었던 이화영 전 국회의원이 지금 이재명 의원 부지사로 가 있지 않나? 이를 공격하기 위한 빌미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전당대회 쟁점으로 이 사건이 들어오는 것은 좋지가 않다. 우리 당의 발전이나 우리가 전당대회를 모든 국민이 바라보고 있는데 정말 우리가 현안 경제 문제나 우리 당면한 국민들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축제의 전당대회가 돼야 된다”고도 했다.

이어 “경찰, 검찰이 현재 수사를 하고 있다”며 “공정하게 수사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겠나? 이것을 가지고 김진표 후보의 말은 자칫 오해를 받을 수가 있다. 선거용으로 이것을 활용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김 의원의 주장을 비판했다.

김진표 의원이 친문 지지층을 겨냥해 이재명 지사 조폭연루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략적인 ‘전대용 정치 쟁점화’라고 비판하면서도 이해찬 의원 측근이 경기부지사로 임명된 부분을 은연중 부각하는 발언이다.

김진표 의원의 이재명 지사 탈당 요구가 이해찬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얘기로 이해찬 의원이 자신의 사람인 이화영 부지사를 이재명 지사에게 보낸 것을 두고 ‘이해찬-이재명 연대’가 아니냔 주장이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한 발 빼면서도 김 의원의 입장을 은연 중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해찬 의원을 공격한 셈이다.

친문 지지층의 경우 이해찬 의원에 대한 정서적 공감도가 높기에 ‘이재명과의 연대’ 부분을 집중 제기해 세를 가르겠다는 전략에 있어선 김진표 의원, 송영길 의원 두 후보 모두 공유하고 있는 상황을 드러낸 것이다.

송 의원은 또 “(전대 후보) 셋 중에 (제가) 가장 친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나와 있는 세 분 중에는 가장 최근까지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사람 아닌가”라면서 이해찬 의원을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보다 선배였고 더 윗사람 아니었나? 대통령께서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겠나”라고 이 의원이 당 대표로 당선되면 당청관계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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