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계엄문건 논란 여파, 민주44% >한국19% >정의13 >바른미래7% >평화3%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7월 4주차(23~27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6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6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고(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 등의 영향으로 정의당이 2주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30일 밝혔다.

CBS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1.8%p 내린 61.1%(매우 잘함 35.0%, 잘하는 편 26.1%)를 기록, 6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올해 1월 4주차의 취임 후 최저치(60.8%)에 근접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p 오른 33.3%(매우 잘못함 17.5%, 잘못하는 편 15.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5.6%.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 확산으로 1주일 전 금요일(20일) 64.5%(부정평가 30.0%)로 오른 후, 노회찬 의원의 투신 사망 소식, 청와대의 ‘협치내각’ 제안과 ‘자영업비서관’ 신설 소식이 있었던 23일(월)에는 64.4%(부정평가 31.0%)로 횡보했고,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의 ‘진실공방’ 논란이 일었던 24일(화)에는 63.5%(부정평가 30.4%)로 떨어졌다.

이어 송 장관과 기무사의 진실공방이 확대되었던 25일(수)에도 61.4%(부정평가 33.1%)로 하락했고 문 대통령의 ‘계엄령 문건 진실 규명’ 강조와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 소통행보, 대통령비서실의 직제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목)에도 60.1%(부정평가 35.4%)로 내렸다.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됐던 27일(금)에도 59.8%(부정평가 34.1%)로 닷새 연속 하락, 올해 1월 25일(59.7%)의 일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60대 이상에서는 오른 반면, 대구·경북(TK)과 충청권, 20대와 5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상당 폭 내렸는데, 이러한 하락세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이 송영무 장관과 기무사 간의 진실공방으로 비화하며 정쟁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주일 전에 이어 주중집계(월~수, 23~25일)까지 하락세가 지속됐던 자영업 직군(주중집계 47.9%→27일 일간집계 50.8%)에서 주 후반에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44.0%, 한국당 18.6%, 정의당 12.5%, 바른미래당 7.0%, 평화당 2.9%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정의당이 지난주 대비 2.1%p 오른 12.5%로 7월 2주차(11.6%)에 기록했던 최고치를 2주 만에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노회찬 의원이 목숨을 끊었던 23일(월)에 전주 금요일(20일) 대비 1.1%p 내린 9.5%로 시작해, 이튿날 24일(화)에는 10.2%로 올랐고, 25일(수)에도 11.0%로 상승했다.

노회찬 의원 추도식이 있었던 26일(목)에도 13.2%로 오른 데 이어, 국회 영결식이 열렸던 27일(금)에도 15.5%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상승, 처음으로 15%선을 넘어섰는데, 이와 같은 상승세는 고(故) 노회찬 의원에 대한 애도 물결이 확산되며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부산·울산·경남(PK)과 호남, 수도권, 3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오른 가운데, 호남(15.3%), 30대(15.1%)와 50대(15.1%)에서는 15%대를 기록했고, 40대(18.4%)와 진보층(19.9%)은 20%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대와 충청권에서는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0.6%p 오른 44.0%로 지난 5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주중집계(월~수, 23~25일)에서 45.1%로 올랐으나, 고(故) 노회찬 의원의 추도식과 영결식이 있었던 지난주 후반에는 정의당 지지율의 가파른 상승에 따라, 소폭 내림세를 나타내며 상승 폭은 줄어들었다.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충청권, PK, 20대와 40대에서는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 30대와 50대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또한 0.3%p 오른 18.6%로 2주 연속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충청권과 TK, 5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PK와 60대 이상에서는 내렸다. 바른미래당도 0.7%p 오른 7.0%를 기록하며 3월 2주차(7.0%)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7%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주로 PK와 TK, 20대, 보수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2.9%로 다시 2%대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1.2%p 내린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2%p 감소한 13.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7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3.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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