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초청장 전달 받아, 참석까지는 난제 많아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인도네시아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외교장관)을 접견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인도네시아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외교장관)을 접견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남북정상을 초대한데 대해 “일정 등 제반 사정을 감안하여 참석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유보적 뜻을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외교장관) 접견 결과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레트노 특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줄 것을 초청한 조코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남북한 정상을 동시에 초청하는 등 인도네시아가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관심과 노력을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 진전 등의 상황을 보며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의 노력에 부응해 남북정상이 함께 참석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아시안게임 개막일이 9월 19일이다. 남북정상이 함께 참석하기 위해선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유엔총회 일정과도 맞춰야 한다. 게다가 앞서 북미 비핵화-체제안전 협상이 진전돼야 한다는 전제까지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조코위 대통령이 지난 4월말 인도네시아 주재 남북한 대사를 대통령궁으로 초대해,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직접 축하해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전폭 지지하는 조코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정부에 심심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하는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한간의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협력이 더욱 증진되는데 대한 기대감도 표명했다.

앞서 레트노 특사는 “제가 오게 된 이유는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안게임의 공식 초청장을 전달해드리기 위해서”라며 문 대통령에게 조코위 대통령이 전하는 초청장을 전달했다.

레트노 특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한국팀에서 남북한 단일팀을 몇 개 종목에서 만들게 됐다고 들었는데 정말 다행이고 축하드린다”며 “인도네시아 대통령님과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문 대통령께서 아시안게임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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