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 이해찬’·‘친문 대표주자 김진표’ 유력, 기초단체장과 손잡은 ‘박범계’

오는 8월25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3장의 ‘본선행 티켓’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예비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당대표 후보는 7선 이해찬, 5선 이종걸, 4선 김진표·송영길·최재성, 3선 이인영, 재선 박범계, 초선 김두관 의원 등이다. 

투표는 1인 1표, 전자투표 방식으로 치러지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선거인단은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전국대의원대회 의장 및 부의장 ▲상임고문과 고문 ▲시도당위원장 ▲당 소속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의장 ▲당 소속 구청장·시장·군수 등으로 구성돼 약 440명에 달한다. 

때문에 ‘본선행 티켓’은 중앙위원회 위원들의 표심에 달려, 여론조사를 통한 전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비경선 상수 ‘이해찬’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장고를 둔 이해찬 전 총리는 예비경선의 상수로 꼽힌다. 불출마가 예상되던 이 전 총리는 긴 고민 끝에 지난 20일 “불가피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치권에선 친노, 친문 좌장인 이 전 총리의 컷오프가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총리를 지냈으며, 문 대통령과도 “눈만 깜빡해도 다 안다”고 밝힌 만큼 당청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 역시 “여러 가지를 잘 살필 수 있는 경험과 균형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세대교체’에 대한 지적에 대해 “다른 후보들도 다 준비를 많이 하고 잘하는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여론조사에서도 고정적 1위를 지키고 있다.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3~24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해찬 17.2%로 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 8명 중 1위를 차지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이 의원(24.2%)이 1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친문 대표주자 ‘김진표’
이해찬 전 총리를 제외한 남은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는 김진표 의원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던 7월 초, 친문계 의원들의 모임인 ‘부엉이 모임’은 계파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친문 핵심 의원인 전해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부엉이 모임’의 해산을 알렸다.

이후 전해철 의원은 김진표 의원과 단일화를 이뤄내며 김진표 의원이 친문진영의 대표주자로 나섰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 이후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던 최재성 의원의 출마와 관련해선 “당의 혁신 방안은 전해철, 최재성 의원과 오랫동안 연구하고 함께 모여 토론한 공감대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도 “최재성 의원과는 보궐선거때 까지 이야기를 할 수 없어 생각의 차이가 있다. 대화의 여지는 남겨두겠지만 선의의 경쟁까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재성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김진표 의원을 선배 의원으로 존경하고 있지만 민주당에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걸맞는 민주당의 혁신, 세대이월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독자노선을 택했다.

당의 한 의원에 따르면 재·초선 의원들은 당초 전해철 의원에 대한 지지를 보냈으나 불출마 선언 이후 단일화를 이룬 김진표 의원에게로 표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 의원은 “다음 총선은 경제총선으로 치러야 한다. 속도, 성과, 체감을 기조로 국민이 신뢰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어내겠다”며 경제에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본선행 티켓’ 거머쥘 후보는?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놓고 상수로 꼽히는 이해찬 전 총리와 친문 대표주자로 나선 김진표 의원의 통과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다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마지막 한자리에 대해선 예측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위원들의 표심에 달린 만큼 예측하긴 어렵지만 여론조사 상의 수치로는 일부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언급한 <알앤써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범계 의원(9.2%), 김진표 의원(8.6%), 김두관 의원(8.2%), 송영길 의원(6.6%) 등이 이해찬 전 총리의 뒤를 이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만을 따로 봤을 때 이 의원이 24.1%로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1위를 차지했고 박범계(12.0%), 송영길(8.8%) 의원이 2, 3위를 기록, 이어 김진표(8.0%), 김두관(5.8%) 의원 순이었다. 

한편 박범계 후보는 일찍이 최고위원에 출마한 황명선 논산시장과 일찍이 손을 잡았다. 황 시장은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결정에 따라 최고위원에 출마한 것으로 기초자치단체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중앙위원회 구성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황 시장과 손을 잡은 박 후보의 컷오프 통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박 후보 역시 지난 24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본선에 드라마틱한 역동성을 살릴 수 있는 선택으로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저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컷오프 통과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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