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하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증권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보물선’ 관련주에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 17일 경북 울릉읍 저동리 인근 앞바다에서 보물선이라고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일그룹이 이 배에 금화, 금괴 등 150조 원에 달하는 보물이 실렸다고 주장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 소식에 같은 날 보물섬 테마주로 거론된 철강업체 ‘제일제강’의 주가는 상한가(4160원)로 치솟았다. 18일 장중 한때는 5400원까지 급등했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을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신일그룹이 지난달 1일 설립된 자본금 1억 원의 신생회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돈스코이호에 실제로 보물이 실려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신일그룹 주식이 돈스코이호 발견 발표를 하기 전인 지난 5월께부터 이미 거래량이 급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 신일그룹이 올해 초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통화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집한 것을 둘러싸고도 문제가 없는지 함께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