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노동계, 방송계, 시민 등 다양한 조문객 발길 이어져

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故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폴리뉴스.
▲ 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故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폴리뉴스.

 

故 노회찬 의원의 추모 행렬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4일 노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는 정치계부터 노동계, 방송계, 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조문객들이 찾아와 노 의원을 추모했다.

이날 정계에서는 조국 민정수석,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김태년·임종성·김민석·김병관·우상호 의원, 자유한국당 김현아·나경원 의원, 민주평화당 박지원·김경진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지상욱 의원·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이준석 전 당협위원장 등이 찾아왔다.

이들은 모두 노 의원의 비보에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이날 조 수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충격적 소식을 접하고 황망하고 비통했다. 믿을 수 없었다. 장례식장에 걸린 영정 사진을 보고서야 눈물이 터져나왔다"며 당시의 참담함을 전했다.

이어 "'진보정치의 별'이 졌다고들 한다. 그러나 어느 날 밤 하늘에 새로 빛나는 별이 있으면 의원님이라 생각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민주당 추 대표는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목숨을 끊겠다는 결심을 말릴 수 있었다는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다. 정말 참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24일 노 의원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아왔다.  ⓒ폴리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24일 노 의원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아왔다. ⓒ폴리뉴스.

 

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조문 전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다. 아마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시고 그런 마음을 먹으신게 아닌가 싶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최근 특활비 폐지에 앞장서 주셨었는데 우리가 내려놓아야 할 것에 용기있게 말씀하신 부분이 있었다. 생각이 다른 부분은 있었지만 나라를 위한 마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며 추모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노 의원이 법사위로 배정된 저에게 꼭 대법관 인사청문위원으로 참가해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혀달라 요청했다"며 "생전에 그렇게 바라던 사법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제가 법사위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어려운 진보정치의 내용을 국민들에게 쉽게 표현해 줌으로 진보정치와 정치문화를 업그레이드 시킨 정치로 발전시켰다"고 평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故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폴리뉴스.
▲ 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故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폴리뉴스.

 

노 의원이 마지막까지 대변하고자 애썼던 노동계도 노 의원의 빈소를 찾아와 추모의 뜻을 전했다. 노동계에서는 KTX 해고승무원, 전교조·세브란스병원노조의 평노조원 등이 줄이어 방문했다.

한 노조원은 <폴리뉴스>와 만나 "언제나 우리 곁에서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노동자의 벗으로 남을거라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정말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노 의원이 이루고자했던 진보정치의 길이나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고자 했던 부분을 남아있는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겠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아이를 안고 온 엄마부터 학생, 노인, 홀로 찾아온 시민, 가족단위로 온 조문객 등 다양한 조문객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여성 조문객은 <폴리뉴스>와 만나 "어제 갑자기 소식을 전해 듣고 내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빚진 마음이 있어서 꼭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방문했다"며 "방송에서 사이다 같은 발언 많이 해주셔서 시원했는데 이제 그런 말씀을 못 듣게 돼 너무 안타깝다. 소중한 자산을 잃은 것 같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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