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나누고 권한 떼어주는 것인 만큼 내부 반발 클 것”, 국회 행안위 ‘적격’ 보고서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경찰청 깃발에 민생경찰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경찰청 깃발에 민생경찰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임 민갑룡 경찰청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확립’이라는 경찰 개혁과제 수행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 한 뒤 지휘관 표장을 가슴에 달아주고 이어 경찰청기에 민주·인권·민생 경찰을 상징하는 수치 달아줬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민 청장 부인 구은영 경정에게도 꽃다발을 수여했다.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민 청장과의 환담에서 “민 경찰청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민주, 인권, 민생을 지키는 경찰의 길을 걸어주시기 바란다”며 “이것 말고도 특별한 국가과제가 있다”고 경찰 개혁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첫 번째는 검경수사권조정이고, 두 번째는 자치경찰제도 확립이다. 뜻을 모아 기필코 성공해야하는 과제”라며 “경찰의 입장보다는 국민의 관점에서 이 문제들을 봐 달라. 특히, 자치경찰의 문제는 조직을 나누고, 권한을 떼어주는 것인 만큼 내부 반발이 클 것이다. 국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혁과제의 성공을 위해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민 청장과 부인 구은영 경정(서울 구로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는 이날 오후 민갑룡 청장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위원들은 보고서에서 “경찰 내 기획전문가로서 수사구조 개혁·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 개혁과제에 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며 “후보자의 도덕성·재산 등 개인 신상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민 청장을 평가했다.

이에 청문위원들은 “경찰청장으로서의 직무수행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격 판정을 내렸다. 다만 “현장 경험의 부족, 경찰청 인사 운영 개선 및 일부 수사 이슈 등에 관해 답변이 불명확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의견도 달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