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을 대표로 하는 다양한 업계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전국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일부 프랜차이즈 기업의 매장 늘리기에 따른 무분별한 입점으로 점주들이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픈 매장 건너에 같은 브랜드나 같은 업종의 사업장이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며, 소모적인 경쟁으로 인해 매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대구의 대표적 맛집 베트남 음식 전문점 The Pho가 소위 말하는 '대구의 강남' 수성구 중심 범어동 범어네거리에 오픈한 것은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의 좋은 예로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 음식 전문점 The Pho(이하 ‘더 포’)는 쌀국수에 농축액이나 생산 공장에서 제작되는 기성품 육수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레시피로 정성스럽게 직접 끓여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모든 메뉴를 당일 직접 만들어 베트남 현지 그대로의 맛을 최대한 담고 있으며, 일부 메뉴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재해석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 포 관계자는 “질리지 않는 맛을 실현함으로써 고정고객 및 마니아층을 상당히 두텁게 형성하고 있으며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지역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입점한 범어점은 상권분석, 환경 분석, 판매계획, 고객맞춤 운영계획 등의 전반 운영방안에 있어 가맹점주와 함께 약 8개월 여의 준비기간을 가지며 매장 개설에 신중을 기하였다. 무분별한 매장개설을 원칙적으로 지양하고 가맹점 오픈에 있어 심혈을 기울이는 더 포의 방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범어점의 경우 인근에 금융권 및 전문직의 오피스가 대단위로 자리잡고 있고 배후에 대단지 아파트, 오피스텔 등이 자리하고 있어 그에 맞는 컨셉과 판매 전략을 수립하였다. 이에 따라 오픈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며 대구 지역 내 더 포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금 확인이 가능했다.

더 포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더 포가 프랜차이즈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가맹점 개설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희망 가맹 점주에 대한 내부적인 필터링이 선행되며 '직접 운영'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의 경우 각 구별로 1개 매장을 원칙으로 하되 인구, 주변 상권,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한 철저한 상권분석 후에 비로소 매장 개설 결정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더 포는 매장 수 자체는 많지 않으나,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 및 매장 매출 규모를 감안했을 때 개별매장의 수익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더 포 범어점 개설을 총괄 진행한 (주)루아 가맹사업부 김재욱 팀장은 "외식업 매장의 입점과 운영이 굉장히 까다롭다는 수성구 중에서도 특히나 범어네거리의 성공적 입점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내 에스닉 푸드(ethnic food, 제3세계 전통음식) 전문 브랜드로서 더 포의 진정한 가치와 음식문화를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더 포는 9월에 입점 예정인 수원 갤러리아 백화점을 시작으로 서울·경기 지역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지역에서 더 포의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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