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오래전부터 '신의 음식'으로 불려온 까만 보석 '카카오'.

초콜릿의 주 원료지만 그 자체만으로 쌉쌀함, 달콤함, 매콤함까지 숨기고 있다는데..과테말라와 멕시코 생활 중 '카카오'에 빠졌다는 이인욱(42), 김정아(41) 씨 부부.

제주도에 자전거 여행을 온 서울 청년, 우연히 제주도 아가씨를 만났다.

그런데 이 여자, 왠지 모르게 운명 같았다! 제주도와 서울이라는 어마 무시한 장거리 때문에 채 열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한 시라도 더 빨리 보고 싶어 27살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대기업에 다녔던 인욱 씨는 늘 업무 과다로 밤 12시 퇴근이 기본, 여유 없는 삶에 지쳐있었다. 

일상 탈출을 꿈꾸던 부부, 결국 큰맘 먹고 과테말라로 떠난다. 남미에선 다 잘 되겠거니 생각했지만 결과는 대실패...

진행하던 사업마저 무산되면서 갈 길을 잃은 부부..그때 현지인들이 건네준 '카카오'가 지금의 삶이 되었다.

넷째 아이를 출산하러 친정집에 돌아왔지만 그사이에 덜컥 다섯째까지 생기면서 제주도에 눌러앉게 된 부부.

기왕 이렇게 된 거 즐겁게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지금은 제주도에서 수제 카카오 가게를 운영하며 오 남매와 다섯 번째 여름을 맞았다.

마야 현지인들에게 기술을 배우고, 오지를 찾아가 최상의 카카오 열매를 찾아 손수 까고 볶고 48시간을 녹여 초콜릿을 만들어온 지 벌써 5년째..지금은 제주도에서 오 남매와 함께 다섯 번째 여름날을 보내고 있다.

일명 독수리 오 남매, 이 집에는 특별한 아이들이 산다.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 홈스쿨링을 선택한 쌍둥이 남매 예하(15)와 찬하(15), 학교를 다니는 셋째 준하(12)와 넷째 도하(8), 그리고 아기 독수리 막내 민하(4).

찬하는 아침마다 자전거에 서툰 동생들의 등굣길을 책임지고 예하는 막내와 놀아주랴, 집안일 하랴 바쁜 부모님 대신 대장 역할을 톡톡히 한다.

TV도 핸드폰도 없는 집이다 보니 오 남매에게 최고의 놀이터는 자연..자전거와 보드를 타고 바다로 들판으로 아이들은 매일같이 새로운 곳을 향하고 주말에도 해변가 벼룩시장에서 버스킹을 하며 자신감 키우기 훈련 중이다.

자연 속에서, 똘똘 뭉친 오 남매는 지금 스스로 자라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하도리에 온 뒤 아이들에게 '마음의 고향'을 만들어 주자 다짐한 부부..엄마 정아 씨도 마을 일에 뛰어들었다!

어릴 적 제주에서 자라온 정아 씨. 늘 마음속 고향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점점 줄어드는 인구와 변화하는 마을을 위해 시작된 '마을 지키기 프로젝트' 마을 홍보를 위해 잡지를 만들고, 재밌는 마을을 만들어보자며 악기 동아리에서는 플루트 선생님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젠 동네 주부들을 모아 라디오 진행까지 한단다.

'경험이 가장 큰 공부'라는 부부의 올여름 목표는 '자전거로 제주도 완주하기'라는데..강렬한 태양 속, 가족들은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다사다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지만 쌉쌀한 순간마저 달콤한 추억이 되는 하도리 오 남매네 집 뜨거운 여름날, 달콤 쌉쌀한 그 가족의 여름이 익어간다

1부 주요 내용 (2018/07/23)

멕시코에서 제주도로 온 지 5년, 일명 제주도의 독수리 오 남매는 올해도 자유롭고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오 남매의 부모인 인욱 씨와 정아 씨는 카카오를 직접 가공해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막내딸 부부를 대신해 친정 부모님은 덩달아 황혼 육아 중이다.

주말이면 열리는 해변가 벼룩시장. 장사준비로 분주한 정아 씨. 그런데 그 곁에서 아이들이 연주를 시작한다!

2부 주요 내용 (2018/07/24)

오 남매와 함께 바닷가 벼룩시장을 찾은 부부. 아이들의 귀여운 버스킹 실력에 지나가는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장사를 마친 후 가족들은 시원한 바닷가를 찾아 자연의 재미를 즐긴다.

다음 날, 태풍 피해가 심하다는 제주도. 하도리 마을에 심상치 않은 비바람이 불어오는데...


방송일 : 2018년 7월 23일(월) ~ 7월 27일(금)

채널 : KBS 1TV 오전 7:50~8:25

프로듀서 : 이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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