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겨냥 ‘워라밸 강좌’ 늘리고 시설 리뉴얼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열풍과 근무시간 단축에 맞춰 백화점·마트 문화센터가 활황이다. 이들 문화센터는 최근 직장인을 겨냥한 강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수요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시설도 리뉴얼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문화센터 가을학기 전체 강좌 중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파트를 강화했다. 

기존 봄·여름학기 보다 워라밸 관련 강좌를 50% 이상, 전체 강좌 중 워라밸 테마의 강좌 비중을 전년보다 5%P 늘어난 20% 수준으로 증가시켰다. 젊은 20~30대 직장인을 위한 ‘디제잉 스쿨’ 강좌를 비롯해 여행, 예술‧문화 등 다양한 직장인 강좌를 마련했다.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은 직장인들. 사진은 (왼쪽부터)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강좌에 참여한 수강생들과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강좌를 듣고 있는 젊은 수강생. <사진=각 사 제공> 
▲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은 직장인들. 사진은 (왼쪽부터)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강좌에 참여한 수강생들과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강좌를 듣고 있는 젊은 수강생. <사진=각 사 제공> 

여기에 롯데백화점은 최근 문화센터 수요가 늘어난 점을 감안, 문화센터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건대점과 구리점에서 로비를 확장하고 ‘라이브러리형’ 공간을 재정비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노원점, 안산점 등 다른 지점의 문화센터도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주 52시간제로 일찍 퇴근하는 직장인을 겨냥해 다양한 강좌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는 이번 가을학기부터 ‘바디 밸런스 필라테스’, ‘가정식 이태리 요리’, ‘몸치 탈출 방송 댄스’ 등 직장인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강좌(92개)를  평일 6시 이후와 주말에 집중 배치한다.

대형마트 문화센터 역시 분주하다.

이마트는 이번 가을학기에서 저녁 강좌를 30% 늘리는 한편, 직장인들을 겨냥한 이색 취미 강좌와 워킹 맘·대디를 위한 육아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여기에 직장인들이 보다 쉽게 강좌를 비교할 수 있도록 ‘워라밸 코너를 별도로 만들어 해당 강좌를 한 곳에 모았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기존 문화센터의 공략 대상이 주부였다면 최근 주 52시간제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직장인 역시 타깃이 되고 있다”며 “퇴근시간 단축으로 앞으로 직장인강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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