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北 전혀 변화 없다, 오판은 북핵을 용인하게 돼 한반도에 재앙”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1일 “북핵을 포기 하는 순간 김정은도 강성 군부에 의해 숙청된다”며 북한이 군부 때문에 핵을 절대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미 간 비핵화-체제안전 보장 협상이 지연되고 북한이 다시 남한 정권에 대한 비방수위를 높이는 상황과 관련 “북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체제 전쟁에서 밀리다가 북핵 한방으로 주도권을 잡았는데 그것을 포기할 리가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국당 내부에서 홍 전 대표의 냉전적인 대북관을 비판하는 시각에 대해 “냉전세력과 냉전에 대처하는 국가적인 전략을 구분하지 못하고 후자를 말하면 전자로 매도하는 좌파들과 일부 패션 우파들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냉전을 돌파하려면 대화와 타협으로 돌파하는 방법이 있고, 힘의 균형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함으로써 상대를 굴복시키는 방법이 있다”며 “그런데 대화와 타협으로 돌파를 하려면 상대의 자세와 태도 변화가 전제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북은 전혀 변화 되지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위장이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북이 변했다고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더 큰 재앙을 불러 올 수가 있다. DJ나 노무현이 북에 지원한 달러가 핵이 되어 돌아 왔듯이 잘못된 북에 대한 오판은 북핵을 용인하는 한반도의 재앙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북핵을 대처하는 지금 정권의 방법에 대해 내가 우려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라며 “결코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6.13지방선거 패배 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 정치를 그만두고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바 있지만 한 달도 안 돼 페이스북을 통한 정치복귀에 나선 셈이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면서 정계 복귀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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