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장마에 이은 본격적인 무더위로 에어컨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어컨 소비자 피해 중 절반은 설치 관련 피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에어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664건 접수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127건, 2016년 210건, 2017년 327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피해 사례는 사업자 설치상 과실, 설치비 과다 청구, 설치 지연·불이행 등 ‘설치’ 관련이 316건(4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AS 불만’ 125건(18.8%), ‘품질’ 관련 121건(18.2%), ‘계약’ 관련 72건(10.8%) 등이 순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구매한 수단은 백화점·대형마트·전문판매점 등 ‘일반판매’를 통한 거래(377건, 56.8%)가 가장 많았다.

온라인 쇼핑·TV홈쇼핑 등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245건(36.9%), 전화권유 판매를 포함한 ‘방문판매’ 12건(1.8%) 등 거래도 뒤를 이었다.

이중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245건)’는 비대면 거래라는 특수성으로 설치 관련 피해가 64.5%(158건)로 나타나 전체 피해구제 신청(664건) 중 설치 관련 피해가 차지하는 비율(47.6%, 316건)을 크게 상회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나 TV홈쇼핑 등을 통해 에어컨을 구입하는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며 “에어컨 구입 시 계약조건(설치비 등 추가비용 발생 여부, 설치하자 발생 시 보상 범위, 이전 설치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