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이 지난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이 지난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5세대 이동통신(이하 5G)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의 삼성전자와 중국의 화웨이가 5G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장비를 수주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오는 9월 안으로 5G 핵심 장비업체 선택을 마무리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장비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먼저 국내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중국의 화웨이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한국의 5G 전국망인 3.5기가헤르츠(㎓) 대역에서는 가장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5G 장비 공개 설명회를 열고 화웨이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사장은 3.5 기가헤르츠(㎓)대역 5G 장비를 선보이며 “5G 장비 시장에서 2020년까지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 화웨이 장비의 보안 관련 논란을 의식한 듯 “가장 안정적인 플랫폼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바로 삼성전자”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장비는 최근 미국에서 정부 등의 주요  국가 기밀이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7월 17일 열린 통신3사와의 간담회에서 “보안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직접 검증이 필요하다. 정부가 나서서 모든 업체들의 5G 통신장비 보안에 대해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의 5G 장비 검증 발언은 보안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화웨이를 견제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산 장비에 보다 큰 신뢰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다만, 모든 제조업체에 대해 검증해 나가겠다고 얘기한 만큼,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해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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