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민주당 추미애 대표 혹은 새 대표가 결단해야"

정세균 전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 정세균 전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9일 "지금 개헌에 대한 준비는 다 돼 있다. 결단만 남아있다. 각 정당의 지도자들이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현재 가장 큰 쟁점이라 볼 수 있는 권력구조 문제와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여러 정파가 과감하게 결단하고 서로 한 발씩 양보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개헌에 성공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대선 때 모든 정당의 대선후보들이 6·13 지방선거 때까지 개헌하자 합의했고 국민들에게 공표했다. 그래서 개헌특위도 만들어지고 운영했던건데 특정 정당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버렸으면 거기에 대한 유감표시라도 있어야 한다"며 "또 거기에 더해서 국회가 개헌안을 만들지 않으니까 대통령께서 개헌안을 발의했지 않나. 그런데 그 표결을 하는데 참석도 안 해 표결이 불성립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과거의 과정을 생각하면 아마 민주당으로서는 불편한 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헌은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 국민여러분들께서 국회가 나서서 개헌을 성공시키길 바라신다. 그렇다고 하면 어느 정당도 그 명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자기 당의 입장만 계속 주장하는 것은 개헌을 안 하겠다고 하는 말이다. 여당도 야당도 일방통행은 없다"며 "이제는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라. 그리고 자기주장만 하지 말고 상대 주장도 경청하고 상대방 입장도 배려하는 의회주의가 살아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로 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도부들과 함께 결단해야 하지만 8월 말에는 전당대회가 준비돼 있으니까 그 이전에는 사실 촉박한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새 대표가 결단해야 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