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홈’
▲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홈’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구글홈(Google Home)’의 국내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SK텔레콤 등과 같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카카오와 네이버,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들이 이미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글의 ‘구글홈’ 이 한국의 하반기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과연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미국에서 출시된 구글홈은 올해 4월 한국의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인공지능 스피커 전파 인증을 이미 받은 상태다. 구글은 지난 5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올해 안에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서 구글홈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전자제품들은 출시 한 두달 전에 전파인증을 받는 것이 통례이기 때문에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

구글홈 스피커의 강점은 유튜브(YouTube)연계를 통해 음악감상과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음악감상 서비스는 인공지능 스피커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기능이다. 구글홈은 유튜브를 통한 무료 음악 감상이 가능한데 비해, 네이버의 라인 스피커는 ‘네이버 뮤직’에, 카카오의 카카오 미니는 ‘멜론’에 별도로 가입한 뒤 이용권을 결제해야 감상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의 누구(NUGU)캔들 <사진=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의 누구(NUGU)캔들 <사진=SK텔레콤 제공>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 기업들은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되는 하반기를 맞아 더욱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들을 이미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조명에 특화된 신규 AI 기기인 '‘누구 캔들(NUGU Candle)’을 최근 출시했다. AI 스피커의 이용 공간을 거실에서 방까지 확장해 사물인터넷(IoT)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KT는 ‘기가지니2’를 올해 2월 출시하고 IPTV와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는 샤오미와 연계해 스마트홈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카카오도 케이블 사업자인 딜라이브와의 제휴에 이어 하반기 후속 모델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9월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빅스비(Bixby)를 앞세운 인공지능 스피커 경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어서, 국내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구글홈은 미국의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후발주자였음에도 출시 1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동통신사 및 포털 등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홈의 위력이 얼마나 발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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