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이인영, 설훈 마지막 고심...이해찬 전 총리 불출마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등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후보등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0일 시작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앞두고 전해철·박영선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의 마지막 결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박범계, 김진표 의원에 이은 세 번째 공식 출마 선언이다. 

이날 송 의원은 “7월 26일 당대표 예비경선 통과 후에 정식으로 국민여러분과 당원들을 상대로 구체적 공약과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예비경선에 전력을 다할 것을 밝혔다. 

같은 날 민주당 내 비문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던 박영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 일(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에 좀 더 몰입하고자 한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역시 전해철, 김부겸 의원에 이은 세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당권 대진표 ‘윤곽’
전당대회 후보등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당권 대진표는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친문 진영에선 김진표 의원과 전해철 의원이 뜻을 모아 김진표 의원이 전면에 나섰다. 다만 최재성 의원은 ‘친문 교통정리’ 과정에서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진표 의원 역시 이와 관련 지난 16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우리 당이 맞을 수 있는 가장 큰 위기다. 잘 대처하려면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철저히 혁신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데 공감을 가진 두 분, 전해철 의원, 최재성 의원과 단일화 하자 하는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전해철 의원과는 많은 공감을 가져 전 의원이 불출마 하면서 다음 당대표가 혁신 해달라 말씀 주셨는데 충분히 공감했던 내용”이라면서도 “다만 최재성 의원과는 보궐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대화 시간이 부족해 앞으로 좀 더 논의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주평화국민연대의 설훈 의원과 이인영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대한 각자의 입장차가 드러나 각자 노선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오는 19일 결론을 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해찬 전 총리 결단 ‘주목’
당초 민주당 전당대회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친노 좌장’ 이해찬 전 총리의 출마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7일 “개각과 입후보가 연일 소문만 무성한 채 지체되는 것도 여간 송구스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인사권자인 대통령께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해 모든 이목이 이해찬 전 총리에게 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총리를 향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고심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총리의 긴 침묵이 ‘후배들과의 경쟁구도’에서 부담감을 느껴 출마를 망설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박범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 잡는 데 쓰는 칼을 닭 잡는 데 쓸 수 있겠냐는 말도 있는데, 적재적소에 칼을 써야 한다. 총리님의 쓰임새는 달리 있지 않을까. 물론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총리님에게 달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전 총리가 당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만큼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