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온 사고 때문에 수리온이 문제? 감사원이 지적한 결빙문제 완벽히 개량”

청와대는 18일 포항 해병대 1사단 마리온(MUH-1) 헬기 사고와 관련해 수리온(KUH-1) 결함 부분이 재차 지적되는데 대해 “감사원이 지적했던 결빙 문제는 완벽하게 개량됐고 현재 수리온 헬기의 성능과 기량은 세계최고수준 헬기”라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보도는 마리온 헬기가 수리온에서 개량한 것이고 수리온이 결함이 있었던 헬기라고 해서 마치 수리온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점을 국방부에서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아마 국가안보실을 통해 후속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마리온 헬기 사고와 관련해 마리온의 기반모델인 수리온의 기체장비 결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한 마리온은 해병대가 도입한 첫 상륙기동헬기다. ‘마린’(MARINE)과 ‘수리온’(SURION)을 합성한 마리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 2013년 상륙기동헬기 개발에 착수해 2015년 1월 처음 비행했고, 함정·해상 환경의 비행 성능 검증을 거쳐 2016년 1월 개발을 완료했다.

지상·함정 기지국과 교신을 위한 장거리 통신용 HF 무전기, 전술항법장치, 보조연료탱크 등이 탑재됐으며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65㎞이다. 해병대는 올해 초 마린온 1·2호기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두 28대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KAI가 개발한 수리온은 2009년 총 예산 1조3천억원을 투입해 개발돼 2010년 초도비행에 성공한 이래 2012년 말부터 100대 넘게 실전 배치돼 있다. 육군 기동헬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소방·경찰 헬기 등 다목적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결빙 현상 결함이 드러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마리온 헬기 사고로 5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헬기 사고와 관련 유족들과 관계기관 간 영결식 절차 등을 논의 중”이라며 “영결식 절차가 정해지면 대통령 명의 조화를 보내고, 국방개혁비서관이 영결식에 참석하여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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