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노조원들이 ‘실적압박 및 업무부담으로 인한 직원 자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노조원들이 ‘실적압박 및 업무부담으로 인한 직원 자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하영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KB노조’)는 18일 KB국민은행 차장급 직원이 실적 압박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관련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KB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모 지역영업그룹 스타팀 소속의 한 직원이 회장·행장 앞 보고를 앞두고 실적 압박에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가 공개한 고인의 메모에 따르면 “A 대표와 잘 맞지 않는다”, “정중하게 맞서야 한다”, “내가 싫으면 떠나면 된다. 인연에 얽매이지 않는 곳으로” 등의 내용들이 확인됐다.

노조는 “올해 신설된 스타팀은 성과평가는 아웃바운드사업본부에서, 역량평가는 소속 지역영업그룹에서 평가하는 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매주 수기 실적보고 및 실적독려가 확인됐다”며, “이원 평가에 따른 업무 범위에 대한 갈등이 상당기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의 죽음에 직접적인 연관이 확인된 해당 지역영업그룹 대표를 즉시 해임하고, 아웃바운드사업본부의 책임자를 경질 징계하며, 이 두 책임자가 노조 및 유가족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함과 함께 스타팀 운영방식과 제도 개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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