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비자 입 맛 위해 차별화 제품 출시

(왼쪽부터)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삼양라면 ‘중화비빔면’, 오뚜기 ‘진짜쫄면’. <사진=각 사 제공>
▲ (왼쪽부터)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삼양라면 ‘중화비빔면’, 오뚜기 ‘진짜쫄면’. <사진=각 사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라면업계가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다양한 대체 식품의 등장으로 정체된 라면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면업계가 새롭게 시도하는 신 메뉴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따라가기 위해 라면업계 역시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과 오뚜기는 ‘면발’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농심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으로 신규 시장 확대에 나섰다. 건면은 튀긴 라면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담백해 체중관리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전체 라면시장은 전년대비 다소 역신장한 데 반해 건면시장의 경우 25.2%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2007년 건면 전용 생산 공장인 녹산공장 가동을 시작한 이래로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건면새우탕 등을 출시해온 농심은 1020세대까지 건면 소비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스파게티 토마토’를 새롭게 선보였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의 재료인 ‘듀럼밀’로 면을 만든 제품으로 스파게티 고유의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방송광고에 앞서 온라인 광고에 집중하며 신제품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건면기술을 활용해 세계인이 즐겨먹는 다양한 면 요리를 모티브로 한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맛과 간편성을 갖춘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2020년까지 건면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0억 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지난 3월 선보인 ‘진짜쫄면’으로 여름 라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감자 전분과 고압의 스팀으로 증숙해 개발한 진짜쫄면의 면발은 튀긴 면임에도 불구하고 생면으로 만든 분식집 쫄면의 식감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달 말 기준 판매량이 1400만 개를 돌파했다.

오뚜기는 진짜쫄면의 인기에 힘입어 함흥비빔면, 메밀비빔면, 춘천막국수, 콩국수라면 등 여름라면의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달부터 워터파크와 연계한 여름라면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삼양라면은 기존의 비빔면과 차별화된 중화풍 소스의 ‘중화비빔면’을 출시하며 새로운 마니아층을 형성, 매달 100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중화비빔면은 비빔면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은 유지하되 굴 소스와 양파로 중화풍의 맛을 더했고, 불맛향미유와 고추기름으로 화끈한 불 맛을 입혔다. 

또한 계란지단, 청경채, 당근 등 푸짐한 양의 후레이크를 별도로 첨가해 씹는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HMR 시장 확대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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