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협력적이고 확고한 약속들로 귀결, 유해송환 실무협상 16일 시작”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월 14일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는 모습[사진=청와대]
▲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월 14일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는 모습[사진=청와대]

북한과 미국이 장성급회담에서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진전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마이크 폼페이고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선언’을 두고 기 싸움을 벌이는 북미 간의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협상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미 장성급회담 결과에 대해 “회담은 생산적이었고 협력적이었으며 확고한 약속들로 귀결됐다”며 “북한에서 이미 수습된 유해들의 송환 문제를 포함, 다음 단계들을 조율하기 위한 양국 당국자들의 실무회담이 월요일(16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7일 폼페이오 장관 방북 당시 송환됐지만 무산됐던 미군 전사자 200여구의 유해 송환에 북미가 어느 정도 틀에서 대략 합의했음을 밝힌 대목이다. 그는 이어 “이에 더해 양측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5천300명으로 추정되는 미국민의 유해를 찾기 위한 현장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도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장성급 회담에 대해 “15일 미국 측 대표단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장성급 회담을 가졌다”며 “이번 회담은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 약속을 실행하기 위한 목표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장성급회담은 미국 측 대표단으로 마이클 미니한 유엔군사령부 참모장(공군 소장)이, 북측 대표단에는 미국과 같은 급(북한 계급상 중장)의 인민군 장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한국시간) 오전 10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렸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이날 미 행정부의 한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북한이 미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200여 구의 유해를 향후 14~21일 사이, 즉 이달 말이나 8월 초에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관리는 “(송환날짜는) 사전 통지 없이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와 관련 미국 정부 당국자가 장성급회담 결과에 대해 “생산적이었다”며 “유해송환을 위해서는 일부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이 남아 있지만, 초기 송환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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