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사고‧사망자 전년대비 각각 25%, 18.8%↑
SK건설 0건 눈길

지난 3월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 현장. <사진=YTN>
▲ 지난 3월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 현장. <사진=YTN>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포스코건설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사고사망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용노동부 '2018년 상반기 건설업체별 사망재해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초부터 6월 말까지(상반기)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5건,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건·16명)에 비해 각각 25%, 1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업체별로 보면 포스코건설은 5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이는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무려 42%를 차지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에서 작업대 붕괴로 노동자 4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송도 센토피아, 부산 산성터널 현장에서도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1월 인천의 현장에서는 갱폼(거푸집) 해체 작업 중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5월에는 충남 서산에서 용접부위 절단작업 중 작업 발판이 벌어져 1명이 추락 사망했다.  

이에 정부는 포스코건설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진행 중이다. 10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에서 지난 9일 특별 감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2명)과 롯데건설(2명) 2개 업체 현장은 전년 대비 사고 사망자가 각각 2명, 1명 늘어났다. 대우건설(2명), GS건설(1명)은 지난해와 같았다. 특히 SK건설은 유일하게 상반기에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큰 회사일수록 안전관리에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사들도 나름의 노력을 하겠지만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업계 차원에서도 현장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 자체적인 노력이 뒷받침 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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