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보수정당 체제는 수명 다해…비대위 아닌 보수 재건 위한 국민위원회 만들어야”

조해진 전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br></div>
 
▲ 조해진 전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의 전략계획팀장을 역임한 조해진 전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 12일 국민일보 ‘시사풍향계’에서 ‘보수 재건 위한 국민위원회 만들자’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 보여주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은 차기 총선까지 남은 1년10개월의 시간이 당 해체 과정일 뿐”이라며“지금 모습이면 국민들은 이 정권이 싫어도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기 위해 마지못해 또 민주당을 찍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민정당을 민자당으로,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수준의 처방으론 백약이 무효하다”며 “지금은 일과성 위기가 아니라 기존의 보수정당 체제가 수명을 다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당의 유일한 선택지는 5·16 직후 제로 베이스에서 공화당을 창당했듯이 완전히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정당은 명망가 정당도, 출세한 사람들의 구락부도, 정치권 인사들의 자가발전 모임도 돼선 안 된다”며 “보수진영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 보수의 재기를 갈망하는 각계의 지식인, 전문가, 활동가, 단체와 조직들이 참여하고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은 새 보수정당 창출의 플랫폼을 만들고, 그 작업을 주도할 각계의 보수 대표 인사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범보수 신당 창당을 전적으로 위탁해야 한다”며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니라 보수 재건을 위한 국민위원회를 만들고 전권을 위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진영으로부터 고립된 갈라파고스 정당 구조도 혁파해야 한다며, 청소년 조직과 대학청년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전 의원은 “소통과 협력, 연대를 통해 보수진영으로부터 정책 공급, 인재 충원, 조직 동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횡적으론 각계의 전문 직능과 지역별로 전략과 정책, 인력이 수시로 지원되고, 종적으론 청소년기부터 당의 꿈나무들이 배우고 경험하고 훈련받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보수정당이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보수진영 전체가 힘을 결집하여 총력으로 싸우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선거용 떴다방이 아니라, 추구하는 가치가 있고, 변화에 적응하며, 미래가 있는, 지속 가능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조 전 의원은 “지역, 연령, 세계관이 한쪽으로 치우친 당원 구성으론 변화에 적응할 수도,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도 없다”며 “유소년기부터 당원 활동이 가능하게 하고, 청소년, 대학청년들의 정치활동을 획기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승만·박정희 이후에 보수진영이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가치와 이념, 국가전략을 제대로 정립한 적이 있는지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시대를 걱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각계의 보수 인재와 지사들을 격동시켜서 보수 재건 국민운동에 나서게 해야 한다. 이 작업에 단초를 제공하고 물꼬를 터주는 것이 지금 한국당이 해야 할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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