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디지털 전환’ 주문 이행
백화점, 홈쇼핑 등 AI‧ICT 쇼핑 서비스 확대 

<사진=롯데그룹 제공>
▲ <사진=롯데그룹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롯데가 신동빈 회장의 경영 메시지인 ‘디지털 전환’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백화점을 비롯해 홈쇼핑, 온라인몰 등 유통 계열사로 인공지능(AI) 관련기술 및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쇼핑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 같은 쇼핑 서비스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쇼핑 로봇 ‘로사’를 출시한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로사는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소비자가 쇼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이다. 로봇에 도입된 ‘AI 딥러닝 추천엔진’ 기술은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 상품 및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안내해준다. 이를 통해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는 상품 외에도 매장 위치, 편의시설, 행사정보 포함 등 총 3000개의 문의 사항에 대한 답변도 받을 수 있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담당 상무는 “로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도 진화할 것”이라며 “로사가 쌓아 놓을 방대한 데이터는 향후 유통업계 및 기업 마케팅과 소비 트렌드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본점을 찾은 소비자가 ‘이미지 인식(VR)’ 서비스를 통해 ‘로사’에게 상품을 추천 받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최근 본점을 찾은 소비자가 ‘이미지 인식(VR)’ 서비스를 통해 ‘로사’에게 상품을 추천 받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쇼핑 디지털 전환에 가장 앞장 선 계열사는 롯데하이마트다. 롯데하이마트는 그동안 매장 일부 공간을 옴니 공간으로 활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옴니 전용 매장을 열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월 1호점인 구리역점에 이어 지난 6월 주안점과 수원롯데몰점까지 총 3개의 옴니스토어 매장을 오픈했다.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 매장은 진열제품은 물론, 매장 내 비치된 태블릿PC 검색을 통해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검색한 제품은 그 자리에서 결제할 수 있다. 결제하면 주문 번호가 주어지고, 잠시 후 주문 번호가 계산대 안내 화면에 뜨면 제품을 바로 가져 갈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 음성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음성주문 서비스는 별도의 인공지능(AI) 기기 없이 스마트폰 앱만으로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제품 검색부터 주문서 작성까지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비자들은 앱을 통해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부터 생활가전, 주방가전 등 중소형 가전까지 총 16개 품목의 약 250여개의 상품을 음성으로 주문할 수 있다.

음성주문 서비스는 하이마트 뿐만 아니라 홈쇼핑과 온라인몰까지 확대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음성인식 자동응답시스템(ARS)을 구축했다. 음성인식 ARS는 소비자 음성을 인식해 상품 선택부터 결제까지 완료하는 서비스다. 버튼을 직접 입력해 상품을 주문하는 방식보다 주문시간이 60초 단축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롯데홈쇼핑에서 방송 중인 상품을 음성인식 ARS를 이용해 구매할 때 상품수량, 배송지 등에 관한 안내에 “네”, “아니오” 정도로만 답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롯데닷컴 말로하는 쇼핑 이용 페이지. <사진=롯데닷컴 제공> 
▲ 롯데닷컴 말로하는 쇼핑 이용 페이지. <사진=롯데닷컴 제공> 

롯데닷컴은 지난해 11월 선보였던 음성주문 서비스를 리뉴얼했다. 기존 베타 수준의 서비스를 인공지능(AI) 스피커 없이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단독으로 음성을 인식해 상품추천‧주문‧결제‧배송이 한 번에 마무리 되도록 업그레이드한 것.

서비스 대상 품목도 생수와 즉석 밥, 라면 등 60여 가지 식품군에서 롯데닷컴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군(도서, 티켓 제외)으로 확대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