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심재철 언쟁 시정잡배들 싸움, 한국당은 무정부상태로 분당 직전”

정두언 전 의원
▲ 정두언 전 의원

정두언 전 의원은 13일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김병준 교수가 될 것이다. 김병준 교수는 위원장 아니면 이름 발표하지 말라 그랬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병준 전 부총리, 박찬종 변호사 전희경·김성원 의원,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등 5명의 후보 중 누가 유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에 김 전 부총리가 그런 얘기를 진짜로 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생각할 때 그렇다. 그분을 제가 잘 알기 때문이다”며 “김 전 부총리는 자기의 급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비대위원으로 할 거면 내 이름 발표하지 마라’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들 5명의 비대위원장 후보들에 대해 “무난한 사람”들이라며 정치권을 향해 쓴 소리를 많이 하는 박찬종 변호사에 대해서도 “박 변호사도 사실 쓴 소리는 하시지만 정치권을 떠난 지도 오래됐고 힘이 많이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한국당 비대위 체제 출범과정을 두고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전날 의총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심재철 의원 설전은) 논쟁이 아니라 시정잡배들 싸움 같다. 지금 당은 권위도 없고 거의 무정부 상태”라며 “김성태 물러나라는 얘기는 당신이 비대위 체제를 만들려고 하는데 우리는 비대위 체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계파라는 얘기가 성립이 되는 건데 이 정도면 분파다. 분당 직전에 와 있는 것”이라며 “다음 주에 전국위원회가 열려 만약에 성원이 될 것 같으면 친박 쪽에서는 몸싸움이 벌어질 것이고 난장판이 벌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과가 되면 거의 분당 수준으로 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렇게 권위가 없이 흔들리는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자유한국당에다 침을 뱉고 떠났던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그건 정말 정치적으로 굉장히 비난 받아야 될 행위들을 한 것으로 복당파는 명분이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복당파 위주의 김성태 원내대표 체제의 문제도 지적했다.

또 그는 비대위 출범 후 한국당의 상황에 대해 “비대위 체제가 억지로 세워져서 친박의 반발 속에서 가다가 결국은 이제 지지부진하게 전당대회도 열리고 그러다가 계속 싸움 속에서 내년 총선을 맞이하게 되면 한 5석도 못 건지고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후년 총선에는 지금 있는 정당은 이름은 다 없어진다. 자유한국당은 내후년 총선에서 없다. 바른미래당도 없다. 평화당도 없다”며 “더불어민주당만 있다. 왜냐하면 그때 가서 이제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상태로는 못 가겠다고 깨닫기 때문에 이합집산이 벌어진다”고 2020년 총선 전에 야권이 이합집산할 것으로 내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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