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당대표 체제 해체해야, 미국처럼 원내정당화하고 공천권은 하방해야”

박찬종 변호사
▲ 박찬종 변호사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 후보에 포함된 박찬종 변호사는 13일 한국당 쇄신의 핵심으로 ‘제왕적 당대표 체제 해체’를 주장하고 자신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수용되지 않을 경우 “피터지게 싸우게 내버려둬야죠. 폭망한 데서 완전히 망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대위원장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상당하다는 지적에 “이게 처음 가보는 길이다. (제왕적 대표 체제 청산) 이런 안은 그 내부가 아니고 밖에 있는 저 같은 사람의 주장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면 저 같은 사람 위원장을 맡아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위기에 봉착한 원인에 대해 “핵심적 원인은 제왕적 대표 체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공천권과 당론 결정권이 대표에게 집중되니까 대표 자리를 두고 싸움이 나고 분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나쁜 전통이 형성되어버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조직, 목적,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며 국민의 정치 의사를 수렴하는 필요한 조직이어야 하는데 이게 계파투쟁 조직이 됐다”며 “그러니까 헌법에 위반되니까 정당 해산 전환에 해당한다고 본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국회의원의 자율권을 원천 봉쇄해 이게 싸움판이 되고 국회의 기능까지도 마비시키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제왕적 당대표 해체 방안에 대해선 “미국의 공화당이나 민주당식으로 중앙당에는 관리위원장만 두고 공천권은 철저하게 해당 지역의 당원과 국민에게 철저하게 하방해야 된다”며 “공천권 분쟁, 시비가 있을 때 중앙당에서 심판하는 기능만 갖고 모든 것은 당론 결정권과 정책에 관한 모든 것은 국회에 다 넘겨줘야 된다”고 원내정당화, 상향식 공천을 주장했다.

또 박 변호사는 원내정당화와 상향식 공천을 골자로 하는 제왕적 당대표제 청산이 한국당에 가져다줄 쇄신효과에 대해 “한국당이 이렇게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끼친 실망감을 집단적 석고대죄다, 집단적 참회 증거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로서 1차적으로 쇄신의 첫 발걸음을 떼야 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해서 짧은 기간 동안 국회의원이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다음으로 물론 인적 청산은 국민이 납득할 만큼 부수적으로 있어야 된다”며 “그런 단계까지 간다면 나는 한국당이 폭망 상태에서 헤쳐나올 길이 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비대위원장으로 후보로 연락받은 과정에 대해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후보 5명 명단으로 발표해도 되겠냐고 그래서 내가 동의를 했다”며 “일반 공모를 받을 때 저하고 인연 없는 사람들이 꽤 많이 저를 추천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이러고 있는데 연락이 오길래 뭐 발표해도 좋다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별로 놀라지 않았다. 내가 비대위원장 될지 안 될지도 불확실한 상태고 이런 계기를 통해서 제가 실패한 정치인이지만 20년 동안 야인 생활을 하면서 이 정당과 국회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개혁에 관한 일관된 생각을 늘 얘기를 해 왔는데 이런 계기에 그런 생각이라도 좀 펼 수 있으면 하는 생각에서 동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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