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 관계자들과 금강산관광 재개 의견나눌 것으로 예측”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故)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8월 4일)를 맞아 방북을 추진한다. 

현 회장이 남편인 정 전 회장의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2009년과 2013년, 2014년 등 모두 3차례였다.

이번 방북은 현대그룹이 정 전 회장의 추모 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것을 북한 당국과 협의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방북이 성사되면 현 회장이 북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자연스럽게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강산관광 주사업자는 현대아산이다.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비롯해 남북 경협에 대한 열망이 크다. 

지난 5월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 현대그룹은 “금강산·개성 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의 재개는 물론 향후 추진할 다양한 경협 사업을 위한 로드맵을 재점검하고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그룹은 남북경협 외에도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성사된다면 역시 실무 지원을 위해 인력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대그룹은 추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 변화 등을 지켜보면서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남북경협 TFT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그룹 내부에서는 이번 현 회장의 방북 추진 성사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3년 정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이후 매년 금강산 추모식을 열었으나 2016년에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으로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는 북한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현대그룹 방북 신청을 12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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