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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유통

치킨업계, 들쑥날쑥 배달료에 소비자 혼란  

1000원~6000원…배달료 책정은 점주 마음대로?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치킨업계가 ‘들쑥날쑥’한 배달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치킨업계에서 배달료를 공식화한 곳은 교촌치킨 한 곳으로 나머지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배달료에 관한 표준화된 정책을 내놓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공식적인 배달료는 0원…“개별 매장 배달료 제재 어려워”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치킨프랜차이즈들이 각 매장마다 서로 다른 배달료를 받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배달료를 지정한 교촌치킨을 제외하고 나머지 브랜드들은 배달료를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는 있지만 배달대행과 어플의 등장 및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등 매장 내 수익구조 악화로 배달료를 받는 매장은 점차 늘고 있는 실정이다.

프랜차이즈 본사 측도 가맹점에서 배달료를 받는 것을 제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영업환경의 변화로 매장 운영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가격을 인상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달료를 받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기 보다 배달료를 책정하는 명확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매장별로 서로 다른 배달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평균 배달료는 2000원~4000원으로 형성돼 있지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기프티콘을 이용해 주문을 했을 때 배달료를 6000원까지 요구 받았다는 소비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제각각인 배달료 탓에 소비자들의 혼란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역별 매장별 차이 뿐 아니라 기프티콘 사용여부 등에 따라 배달료가 달라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소비자는 “배달료를 내는 것까지는 이해하겠으나 같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매장별 배달료가 많게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매장에서 마음대로 책정해 소비자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상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국 가맹점 서비스 표준화는 브랜드 ‘신뢰도’ 문제

매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배달료는 골치 아픈 문제로 꼽히고 있다. 같은 브랜드라도 매장별로 배달료 정책이 제각각이다 보니 이를 일일이 소비자들에게 설명하는 것 또한 번거로운  일이라는 것이다.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주 A씨는 “최근 치킨 뿐 아니라 배달음식 전반에 배달료가 별도로 붙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많이 이해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같은 브랜드가 매장별로 배달료가 다르다는 점에서는 불만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본사에서 표준화된 정책을 마련해 공식적으로 홍보를 해 준다면 현장에서 업무가 한결 수월 할 것”이라며 “배달료 문제를 본사에서 그저 방관만 하고 있을 시기는 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맹점의 운영 방식을 세세하게 제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치킨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가맹점은 각각 개인 사업장인 만큼 배달료 부과나 기프티콘 허용 여부와 같은 세부적인 운영 방식을 본사에서 모두 강제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다”며 “본사의 요구가 ‘갑질’로 비춰질 수 도 있어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치킨프랜차이즈들이 배달료 문제를 두고 고심하고 있지만 사실상 ‘눈치보기’를 하는 것도 맞다”며 “지난해 치킨업계가 가격인상 문제로 뭇매를 맞은 만큼 비용과 관련된 정책을 실시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 5월 전국 매장의 배달료를 2000원으로 공식화한 교촌치킨은 두 달가량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배달료 정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행 초기 매출이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며 본사에서 정책적으로 배달료를 통일함으로써 전국 가맹점의 서비스 환경을 표준화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배달료 정책을 실시한 이유는 전국 가맹점에 서비스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가맹점의 품질과 서비스를 표준화 시키는 일은 브랜드의 신뢰도 측면에서 가맹본사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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