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진·무역전쟁 등 경기 불확실성 높아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은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후 8개월 째 동결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30일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올리고,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물가상승률과 고용 등 실물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데 이어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기존 0.25p에서 0.5%p로 더 벌어졌다. 특히 금리 인상 당시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한·미 금리 차가 커지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한은은 국내 경제가 부진한 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후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