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첨단 분야 연구와 기술·경험 공유로 4차 산업혁명시대 함께 선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남방정책에 대해 “한국은 ‘아세안 공동체’의 완성을 향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The Straits Times)가 문 대통령이 인도·싱가포르 국비 순방 전 행한 서면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천명한 신남방정책의 구상에 대해 “한국과 아세안은 평화와 공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최적의 동반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에 이어 아세안도 한반도 주변 4국처럼 중요한 외교 파트너로 삼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방문에 대해 “싱가포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파트너”라며 “이번 나의 방문이 양국이 보유한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 잠재력을 최대화하여, 실질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아세안의 창설과 통합 과정에서 적극적 역할을 해왔다. 나의 이번 방문이 한-싱가포르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뿐 아니라 한국과 아세안이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한-싱가포르 협력방안에 대해 “양국은 이미 서로에게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이미 싱가포르의 주요 랜드마크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은 협력의 큰 자산”이라며 “특히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서 공동연구, 기술과 경험의 공유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역점을 두고 있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구축 사업’과 ‘아세안 사이버안보센터 구축 사업’도 매력적”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세안과 역외 파트너가 상생 번영하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다. 우리 정부도 이들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싱가포르의 역할에 대해서도 “북·미가 역사상 첫 정상회담 장소를 싱가포르로 정한 것은 두 나라가 싱가포르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싱가포르가 갖고 있는 이 같은 자산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싱가포르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의 인터뷰를 게재한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845년 창간된 영자 신문으로 싱가포르 및 동남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중 하나로 발행 부수는 약 39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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