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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불붙었다, MBC 소재원 '이별이 떠났다' VS tvN 김은숙 '미스터 션샤인'

[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시청률 10%가 마의 벽‘이라는 요즘,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육박하며 경쟁을 벌이는 전쟁터가 있다. 바로 주말드라마, 그중 토요일 오후 9시대다.

현재 주중 미니시리즈는 모두 3~8%대 정도로 시청률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 이러다 보니 10%를 넘어가는 드라마가 손에 꼽힐 정도고, 중장년 세대가 관성적으로 보는 지상파 일일극이나, KBS 주말드라마를 제외하고는 현재 두 편의 드라만 만이 시청률 10%를 넘었거나 넘기기 직전이다.

드라마 왕국 MBC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는 MBC 토요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와 새로운 드라마 제국‘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이다. 이 두 드라마의 흥행 원동력은 누가 뭐라 해도 극본의 힘, 작가 파워가 크다.

# '미스터 션샤인' 김은숙, 로코 넘어선 스케일과 진정성! 드라마의 지평 넓히다

우선 '시청률제조기'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은 첫 회부터 기록을 세웠다. 7일 첫 회가 시청률 8.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로 tvN 역대 드라마 첫 회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2회는 9.7%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8%였다. 아직 평균 시청률은 한 자릿수지만 시청률 10%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물론 기존의 김은숙표 로코에서 볼 수 없었던 서사와 무게감으로 “낯설다”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웅장한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다”는 평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특히 430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이자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나는 만큼 한류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현재 24부작 중 20회까지 촬영을 마친 '미스터 션샤인'이 완성도 높은 대본과 영상으로 ‘용두사미’가 아닌,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잡는 김은숙표 시대극으로 기억될지 지켜볼 일이다.


# '이별이 떠났다' 소재원, 막장 대신 고부 '워맨스' 택한 이유

제작비 430억 원에 비하면 너무나 소박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0분부터 4회가 연속 방송되는 '이별이 떠났다'다.

'미스터 션샤인'과 토요일 오후 9시대에 한 시간 반 동안 맞붙는 ‘이별이 떠났다’에는 몸값 비싼 한류스타, 막대한 물량공세가 없다. 오로지 진정성 있는 스토리의 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기존 주말극에서 보여준 막장 소재가 아닌, ‘워맨스’를 연상케 하는 ‘고부’ 이야기와, 엄마가 되면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 갑질이 판치는 사회에 저항의 목소리를 내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울림 있게 전달해 매회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기존 주말드라마의 패턴을 따르지 않는 신선한 소재와 캐릭터 열전은 소재원 작가이기에 가능했다. 이번이 첫 드라마 집필인 소재원 작가는 소설가 출신이다.

그는 영화 ‘비스티 보이즈’ ‘터널’ ‘소원’ 등의 원작자이자, 소설-영화-드라마 판에서 모두 흥행을 기록한 ‘천생’ 작가이자, ‘천재’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별이 떠났다’ 기획 당시 방송가에서는 “이제 드라마에 입문하는 작가가 흥행이 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소재원 작가는 보란 듯이 시청률 면에서 흥행타를 날렸다. 방송 첫 주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으며, 3주차인 10회에 시청률 10%를 넘겼다. 

다만 6월 중순 시작된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결방이 결정되면서 시청률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여기에 7일 첫 방송한 ‘미스터 션샤인’과 맞붙으면서 우려가 됐지만, 고정 시청층의 지지로 선방을 했다. 7일 마지막 방송분인 24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9.9%,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11.8%로, 10%를 넘나드는 상승세를 기록한 것.

특히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히키코모리’처럼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았던 서영희(채시라)가 아들의 아이를 임신한 여대생 정효(조보아)와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해, 남편(이성재)과 아들(이준영) 앞에서 이혼을 선언한 24회의 엔딩은 최고의 1분을 기록하며 향후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별이 떠났다' 제작진은 “아들을 두고 기싸움하는 고부가 아닌,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동지 같은 고부 관계, 이주노동자들과 가족이 되어주는 공장 사장과 직원들 이야기, 불륜녀와 미혼녀의 굴레를 벗고 홀로서기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률을 올리기보다는 인생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작품을 만들기 위해 소재원 작가를 비롯한 전 스태프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는 주말 드라마 전쟁에서, ‘미스터 션샤인’이 만들어갈 규모의 경제와 ‘이별이 떠났다’가 선사하는 작지만 강한 울림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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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청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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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태극기부대’까지 끌어안는 인적쇄신없는 ‘보수대통합’, 결국 ‘박근혜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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