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파, 20대에선 자중자애하길…혁신비대위원장, 정당성 가진 당대표 나와야”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div>
 
▲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12월 복귀 의사를 운운하는 것은 책임정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지난 지방선거 패배에 전적으로 책임지고 물러난 분이 잉크도 마르기 전 복귀 운운하는 건 책임정치에 어긋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홍 전 대표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 운영이 민주적으로 되지 않아서, 전직 대표의 품격 없는 언동으로 이번에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많은 분들이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며 “궤멸 위기에 빠진 당에 대해 우리의 책임을 함께 통감하면서,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정치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온 복당파 의원들을 향해서도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외면하고 버리고 가신 분들이 당의 전면에서 당을 재건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이 신뢰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어도 거기에 주동했던 분들은 21대 국회에서 심판을 받고 들어오시면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20대 국회에서만큼은 자중자애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당의 혁신비대위원장 영입과 관련해서는 “공명정대하고 메시아적 성격을 가진 비대위원장이 온다면 ‘오케이’ 하겠지만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당대회 통해서 당원들이 선출하고 국민 의견이 포함된 정당성을 가진 당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한 리더가 나와서 야당다운 야당으로 변화시키고 내부 혁신을 통해 젊은 인재들도 뽑는 당의 형태가 갖춰져야 한다”며 “우리 당이 전장에서 ‘폭망’했기 때문에 빨리 당을 정비하고 체제를 갖춰 제대로 된 견제와 비판의 기능을 해 나가는 야당다운 야당으로서의 체제 변모가 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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