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건설업 한달반 새 35.97포인트↓··· 2분기 실적·국내외 수주 등 기대감↑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건설주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116.63포인트로 마감했다. 5월 28일 152.60포인트를 기록, 2년 6개월 만에 150선을 돌파한 것을 감안할 때, 한달반새 35.97포인트 급락했다.

최근 2~3개월간 건설주는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서 각광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주가는 기대감을 거쳐 약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정부 부동산 규제 기조 속에서도 2분기 실적과 해외 수주 확대 등을 건설사 호재로 보고 있다. 회사별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SK증권은 대우건설(5550원 ▲40 0.73%)에 대해 주택규모 확대와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 등 긍정적 모멘텀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밝혔다. SK증권 김세련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우건설은 주택 규모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빅배스(Big Bath, 대규모 부실 털어내기) 이후 보수적으로 설정한 충당금에 따라 매 분기 환입 가능성이 열려 있어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 고 밝혔다. 이어 "이익이 나고 있는 해외부문에 보수적으로 적자를 가정하더라도, 연간 6000억 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우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를 8000원으로 제시했다. 

GS건설(4만5700원 ▼150 -0.33%)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결과를 보였다. 상반기에는 실적이, 하반기에는 수주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회성 이익 없이도 영업이익은 2658억 원으로 시장추정치를 37.7%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는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주가를 견인할 전망”이라며 “최근 사우디, 쿠웨이트 등 주요 중동국가에서 발주계획이 확대되고 2019년 이후에도 수주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베트남 주택 개발사업 분양 개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9일 대림산업(7만5500원 ▲500 0.67%)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가 제시한 이전 목표가는 이번과 동일한 11만 원이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2분기 매출액 2조7000억 원, 영업이익 171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전체 수주잔고 감소(2017 1분기 28조8000억 원 → 2018 1분기 25조 원)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세로 접어들지만 토목 부문에서 ‘17년 말 대규모 손실 반영 이후 90%대 중반의 안정적인 원가율이 지속되고, 삼호 연결편입(2017년 6월)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간 수주목표 7조 원은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의 수주 지연을 염두에 두고서라도 GTX-A(6880억 원) 수주와 주택 부문 수주에 힘입어 1조 원 가량의 초과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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