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정당, 논의 테이블에서 사라지면 안돼”

서울특별시의회 제282회 임시회  ⓒ폴리뉴스
▲ 서울특별시의회 제282회 임시회 ⓒ폴리뉴스


11일 오전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가 개회된 가운데 <폴리뉴스>는 의장단 선출 투표를 진행 중인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서울특별시의회는 6.13 지방선거 이후 첫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했다. 신임 의장에 신원철 의원(서대문 1,3선)과 신임 부의장에 김생환 의원(노원 4, 3선)·박기열 의원(동작 3, 3선)이 선출됐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회는 총 110명 가운데 102명이 민주당으로 구성돼있어 여당의 독주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정의당 권수정 시의원은 오전 본회의 정회 직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주당에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낡은 정치 세력의 철폐와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개혁을 바라는 시민을 위한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가 돼야한다”며 “특히 102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과거 시의회에서 다수당의 횡포를 겪은 야당 시절을 잊지 말아 달라”며 “한층 더 성숙한 여당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정의당의 유일한 서울시의회 시의원인 권 의원은 이번 의장, 부의장 선출을 문제삼았다.

그는 “이날 이 자리에서 과거와 같은 방식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됐다”며 “서울 시민들과 소수당의 의원들에게 짧게라도 정견발표를 하는 투표 방식이 있어야 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회 위원과 위원장 선출에 있어선 다양한 정당을 배려해 달라. 소수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논의 테이블에서 사라지면 안된다”며 “악습과 관례를 핑계로 배척하는 것은 개혁과는 거리가 멀어진다”고 지적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정의당 권수정 시의원  ⓒ서울특별시의회
▲ 서울특별시의회 정의당 권수정 시의원 ⓒ서울특별시의회

 

<다음은 정의당 권수정 시의원 발언 전문>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선배 동료 의원들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10% 지지로 이 자리에선 정의당 권수정입니다.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축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지방선거는 낡은 정치세력의 철폐와 책임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혁을 바라는 시민을 위한 10대 서울시의회가 돼야 합니다. 특히 102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과거, 시의회에서 다수당의 횡포를 겪은 야당 시정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한층 더 성숙한 여당이 되길 당부드립니다.

그런데 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의장, 부의장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과거 방식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됐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동의됐고 선출 됐지만 소수정당이 있습니다. 서울 시민들과 의원들에게 어떤 내용이라도 짧게 정견발표가 있는 투표방식이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후에 치러질 상임위 선출에선 다양한 정당을 배려해주길 바랍니다. 소수당이라는 이유로 논의 테이블에서 사라지면 안됩니다. 최소한의 논의를 위해 모든 정당의 참여가 보장돼야 합니다. 악습과 관례를 핑계로 배척하는 것은 개혁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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