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배분 8-7-2-1로…국회 부의장은 한국당, 바른미래당이 1석씩

10일 오후 국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타결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합의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평화와정의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br></div>
 
▲ 10일 오후 국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타결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합의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평화와정의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4당 원내대표가 원구성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법사위는 한국당이 맡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회동 직후 브리핑을 열고 원구성 협의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교육위원회로 분할하는데 뜻을 모았다. 또 6개의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합의하는 등 18개의 상임위와 6개의 특위가 국회 내에 설치된다.

합의문에 따르면 민주당은 운영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남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상설위원회 8개와 특별위원회 2개를 배정받았다.

한국당은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국토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외교통상위원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에너지특별위원회 등 상설위원회 7개와 특별위원회 2개를 가져가는데 뜻을 모았다.

바른미래당은 교육위원회와 정보위원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등 상설위원회 2개와 특별위원회 1개를,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은 농림해양수산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 상설위원회 1개와 특별위원회 1개를 가져가는데 합의했다.

교문위 분할 문제와 특별위원회 설치 등의 개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는 16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 부의장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1석씩 가져가는 데 뜻을 모았다.

경찰청장과 대법관 인사청문회를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은 교섭단체 의석수가 많은 순으로 순회하며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1회 순회가 끝나면 민주당과 한국당이 위원장직을 교대하게 된다.

경찰청장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대법관 인사청문회는 23일, 24일, 25일에 실시한다.

7월 임시국회는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운영하고, 본회의는 13일 오후 3시에 소집하기로 했다. 26일에는 본회의를 개의하기로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상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이 어떻게 100%만족할수 있겠느냐”며 “국정운영에 필요한 상임위, 특히 민생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상임위는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가권력 그리고 지방권력에 이어서 국회 권력마저 민주당에게 가버리면 정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지리한 협상이었지만 법사위를 제1야당인 저희가 확보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저희가 많이 양보했다”며 협상에 아쉬움을 표했다.

장병완 평화와정의 대표는 “정치개혁특위는 비중이 있기에 실리를 챙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부터 만나 협의를 이어갔지만, 법사위 배분 문제를 놓고,이견을 드러내 원구성 협상에 난항이 예상됐다.

평화와정의 윤소하 수석부대표는 오전 회동 자리를 박차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사위 문제는 원내대표들끼리 할 일이라며 물밑협상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수석부대표 회동이 무슨 의미냐”라며 “수석들에게 공을 넘겼는데, 대표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면 뭐하자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진선미 수석부대표는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대표들끼리 합의를 마저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당 윤재옥 수석부대표 역시 “대표들끼리 합의해서 처리할 것”이라며 “아직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수석부대표는 “마지막 진통”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이후 진행된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임시국회 기간과 본회의 개의, 경찰청장‧대법관 인사 청문회 일정을 확정하는 등 협상에 급진전이 이뤄졌다.

홍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표 회동 결과 “7월 임시국회는 13일부터 26일까지 운영하고, 본회의는 13일 오후 3시에 소집하기로 했다. 26일에는 본회의를 개의하기로 했다”고 회동 결과를 브리핑했다.

또 “경찰청장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대법관 인사청문회는 23일, 24일, 25일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의동 수석부대표는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원배분 문제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진 않았지만, 전체적인 큰 가닥은 어느 정도 잡혔다”고 말해,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있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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